엄마들의 방

바람을.....생각 해보신적 있으세요?

김정례 | 2007.11.13 22:00 | 조회 1677

안녕하세요.....

 

어느날 갑자기...문득....바람이 생각 날 때가 있으세요????

바람이 쐬고 싶다거나......바람이 피고 싶다거나.......ㅋㅋㅋㅋ

 

한 달쯤 지난거 같은데.....

어느날 문득....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밥을 사준다네요.....

우린 또...공짜 좋아라 하거든요.....누가 뭐 사준다면 절대 마다하는 법이 없습니다.....ㅋㅋㅋ

남이 호의를 거절 하는건 예의가 아니죠~~~~~^^

그날따라 남편은 또 회식이고....마침 친정엄마가 금동이를 델꼬 가신터라.....은동이만 델꼬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더랬죠~

이 친구 역시...혼자 나올 줄 알았는데....웬걸~ 남편이랑 아이랑 같이 나왔더라구요.....

전 이날 이친구 남편을 처음 봤습니다.....

결혼하고 알게 된 친구 거든요.........

열심히(?) 밥을 먹으며....간간히 반주도 한잔씩 하는데......

우와~~~ 신랑이 저렇게 다정할 수도 있구나 하는걸 그때 처음 알았더랬죠....

요뇬이 날 염장 지르려고 불렀나 싶을 정도로......아직까지도 둘이 서로 죽고 못살더라구요....

틈만 나면 스킨쉽에~ 서로 반찬을 집어 주기도 하고.....

애가 아빠를 멀리 한다는게 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전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부가 사이가 좋은게....흠은 아니잖아요~

 

밥 다 먹고......친구 남편은 그자리에 가만 앉아있고...친구가 나서서 계산하고 커피를 뽑아 올 때 까지만 해도....전 별 의심이 없었습니다.....

우리야 밖에 나가면 대부분 남편이 계산을 하고....커피도 남편이 뽑아다 주지만...그건 사람 나름이라 생각하고.....그냥 그렇게 넘어갔죠.....

다음날 전화로....우리 신랑 어떠냐고 물어 볼 때도.....별 희안한걸 다 묻는다 생각하고....그냥 괜찮더라...인물도 멀쩡하고....메너 좋고....아직도 니를 그리 사랑(?)하는거 보니 사람 보는 눈은 없나보다.....하며 농담도 썩어가며 아무런 사심없이 대답을 했더랬죠...

그 때 알았습니다.....그 남자가 남편이 아니라 남친 이라는 걸~~~

 

웃으며 아주 자랑스럽게 얘길 하더군요.....

얼마전 누구 소개로 알게 된 남친인데.....사람 참 좋은거 같다고.......ㅡ.ㅡ

유부녀에게 그런 남자친구를 소개 시켜주는 년도 미친년이지만....그렇다고 따라 나가는 니는 또 뭐냐고....그리고 나오는 그 남자는 또 뭐냐고...한마디 해주고 싶었다만~

남의 사생활이라 내가 상관 할 바가 아니다 생각하고..........

조심해라.....한마디로 말았더랬죠.....

 

그런데....어제 밤에 뜬금없이 전화가 왔습니다.....것도 12시가 넘어서 다 자는 시간에......

울남편이 받았는데......아주 황당한 표정으로 저를 바꿔 주더라구요....니친구 랜다~ 하면서....

"여보세요...."

"어....**야...낸데.....내 아까까지 니랑 같이 술 마신거 맞제??? 울남편이 안믿는다... 니가 설명 좀 해라~"

요지랄을 하네요.......이미 술은 먹어 혀는 꼬일데로 꼬이고......

전....또 성격상....그런거 잘 못합니다......ㅡ.ㅡ

더군다나 내 남편이 옆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는데.....그런 거짓말을 하라니요.....

그럼 나까지...내 남편에게 얼굴이 안서잖아요~ 12시 넘어서 술먹고 전화 온것도 열받을 일인데......

지금이 몇신데 남의 집에 전화해서 술주정이냐고.....니들 부부 사이 일은 니들끼리 알아서 하라고...바람이 피고싶거든....안들키게 조용히 피던가...그럴 자신 없으면 아예 접어라~

왜 엄한 사람 생고생 시키냐고....쏘아 부치고는 끊어 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그냥 좀 받아줄껄~ 싶기도 하고.....괜히 내가 어제 그렇게 전화를 끊는바람에....멀쩡한(?) 부부 갈라서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필~ 어제같이.....애들 아파 피곤한 날 전화를 걸었나 싶기도 하고......

지금...제 맘이 좀 복잡하네요....

이 친구도 전화 한통 없고.........ㅜ.ㅜ

 

그리고....전 결심 했습니다.....

앞으로 바람 같은건 생각도 말자고~

그게 뭔 꼴입니까......그게..... 두눈 멀쩡히 뜨고 있는 자식 앞에서...........

어떻게 애 보는 앞에서......참 나~~~

 

바람....그거....아무나 못피운다니까요......

부지런하고....철두철미 하고........얼굴 또한 두꺼워야 하고........처세술 강해야 하고.....

내 별로 부지런하지도 않으면서....눈치가 빠른것도 아니고.....그다지 철두철미 하지도 못한 애가 남자친구가 어쩌고 할 때부터 걱정은 좀 되더라니........

전......일단 귀찮아서라도.....바람 생각 못하겠네요~~~

 

그래도....걱정은 좀 되네요......뭔 일이 난건 아닌지......

아....이걸 전화를 해야 하나.....말아야 하나.....갈등은 좀 되네요....

어쩌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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