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날씨가 미쳤어요~

김정례 | 2009.05.09 19:00 | 조회 1496

안녕하세요.......

오늘도 역시 별로 안녕하지는 못한 7입니다....

 

날씨가.....날씨가.....정말 왜 이런데요????

안그래도 기분도 꿀꿀하고.....우울해 죽겠구만....날씨마저 안도와주네요....

애들도 아파...날마다 토하고...날마다 병원다니느라 힘들어 죽겠구만......

 

지금요...울집은...온 집안이 빨래 천국입니다...

넓지도 않은 집.....배란다에 건조대 두개 놔두고 그득그득 빨래가 널려있고.....안방에 이불 두개 널려있고...세탁기에 이불 하나 또 들어있고...욕실에 애들 토한 옷가지와...베개커버..그리고 메트리스 커버까지.....

딱 돌겠습니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거려도 시원찮을 판에.....이건 뭐.....햇님은 오늘도 비싼 몸값을 하시는지.....

도통 얼굴을 보기가 힘이 드네요....

저걸 빨아도 문제......안빨아도 문제.......

집안은 꿉꿉하니 높은 습도로 끈적이고...애들 토한 옷에서 나는 냄새는....하루종일 나를 괴롭히고........미치겠구만요......

 

추석 전부터 아푸던 애들은....정도가 점점 심해져서...어제 오늘 아주 최고조를 달리고 있습니다.

어제 찾은 병원에서는.....금동양 입원얘기 까지 나오던데....

밤새도록 둘이 번갈아가며 기침에...토해대고.....새벽 내내 울다가 아침녁에 잠든 애들은...지금 기운이 딸려 널부러져(?)있네요.....

출근하는 남편 뒤통수에다 대고..."오늘도 애들 병원가야 되니까..일찍 온나. 혼자 둘 다 델꼬 다니기 힘들다...." 하니...눈치없기로는 세상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울남편....

"오세요..해봐라...온나가 뭐고...온나가...서방님 출근 하시는데....." 이한마디에.....

안그래도 예민한 신경....순간 울컥 해서..."오기 싫음 치아라~" 하고 보냈네요.....ㅡ.ㅡ

자기 딴에는 농담이라고 한거 같은데....것도 상황을 봐가며 하든지......

몇날 며칠을 애들과 시댁일로 잠도 못자고...몸도 피곤....마음도 피곤...지칠대로 지쳐....누가 툭 건드리기만 해도....폭팔할꺼 같은 사람을 앞에 두고......

 

조만간...경주 시내에...머리에 꽃 꽂은 여자 하나 뛰어다닌다는 소문 있으면...그거 접니다.....

오늘같은 날은....정말 미친듯이 뛰어라도 다니고 싶네요...

가슴이 답답해 죽을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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