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마음이 짠~한 7입니다....
월욜과 화욜...이틀간 딸아이를 종일반으로 맡겼더랬습니다.....
원래는 2시에 데려오는데....이 이틀간은 5시에 데려왔죠....
뭐..동생이 아푸고...집안일 밀리고...병원도 다니고..할 일도 천지고...이런건 다 핑계구요....
사실..제가 너무 지쳐.....은동이 하나도 감당이 잘 안돼서...
어차피 금동인 어린이집에서 잘 노니까....아침마다 제일 먼저 가서...문도 열기전에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괜찮을꺼야....라고 나 스스로 위로하며...
내 한몸 편하자고 애를 그 오랜시간 맡겼더랬죠.....
얘가 어린이집 경력이 벌써 얼만데.....전 애가 그런걸 모르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잘 놀다가..엄마가 데리러 오면 집에 오는 정도???
이렇게 알고 있을꺼라 생각했지요.....
한편 어린이집에서는....2시에 늘 오던 엄마가 안오니...기다리고 있는 애를 이해 시키기위해...
"금동아...지금 은동이가 아파서 엄마 병원갔다 온단다...이따가 올꺼야...여기서 놀면서 기다리자.." 아마 이렇게 말을 한 모양이구요....
오늘 아침도 역시...꼭두새벽에 일어나....목욕탕에서 놀만큼 놀고....심심해 죽으려는 딸아이에게...
"금동아...선생님 가자~ 가방 들고와...." 하니...
두눈 초롱초롱하게 뜨고...절 물끄러미 바라보더니....울 딸 말문을 여네요....
"엄마...오늘도 동생 아푸나? 오늘도 병원 가야 되나?"
안그래도 까만 눈동자....더 촉촉하게 젖어들며.....저를 빤히 쳐다보는데.......
깜짝 놀랐습니다.....나는 애가 모를 줄 알았는데......
"금동아...엄마가 늦게 가서 심심해??? 일찍 가까??? 오늘 선생님 가지말고 엄마랑 노까??"
"아니...선생님 갈끄야....**랑 로케트만들어야 해......근데 은동이 병원 가지말고 온나...." 이러네요.....애가.......
순간....뭐라 형언할 수가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가.........ㅠ.ㅠ
내가 자기연민에 빠져..허우적 거리는 동안....애가 그걸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었네요.......
미안하고...또 고맙고.......
오늘.....은동이도...저도 병원가긴 가야 되는데.....일찍 다녀와야 되겠어요~~~
딸아...미안해........
오늘은 일찍 가께....근데....니 집에오면...내 솔직히 너무 감당 안된다......ㅡ.ㅡ
우리 좀 살살 놀자.......그러다 어디 살림 남아나겠나.......
글고 제발 부탁인데....은동일 동생으로 인정 해주렴~~~
니가 키우는 니 아들이 아니라....내 아들이란다.......
나중에...니 애 니맘대로 하고...제발...은동인 좀 놔도고.......부탁이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