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안녕하세요....투~~~^^

김정례 | 2011.09.17 00:00 | 조회 1855

안녕하세요.....ㅋㅋㅋㅋ

 

돌아서면 애가 오고.....돌아서면 애가 와서.......

솔직히 정신은 있는데.....쬐끔....속 시끄러운 7입니다.....ㅋㅋㅋㅋ

어찌나 신데렐라 엄마 기질이 투철하신지.......내 아이이지만....유치원서 점심 먹을때가 좋았네요.....

날마다 아침이랑 저녁 챙기는것도 일인데....이건 뭐....점심까지 챙겨야 하니....

방학이랑 별반 다를바가 없군요.....ㅠ.ㅠ

 

그 속시끄러운 통에.....우리의 은동군은 바람과 함께 사라진지 꽤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군요.....ㅎㅎㅎㅎ

불쌍한것~

얘가요......진짜 좀 별나긴 별나요...

너무 어릴때 부터 어린이집을 보내서 그런가.......애가 좀.......특출나게 별납니다.....ㅡ.ㅡ

맞아요....다 지 애미가 그렇게 키워서 그래요.....ㅠ.ㅠ

미안하다 은동아.......내가 죄가 많다~~~~흑흑.....

 

암튼....입학식이 다 끝나고....이제 집엘 가면 되는데...은동이가 안보이는거예요~

내가 진짜 못살아.....온~~~~ 학교를 뒤지고 다니고....정문에 교통지도(?)나온 경찰들의 도움도 받아...여기저기 둘러보고....(맞나??? 암튼 입학식날..경찰차도 보이고....경찰아저씨도 제법 나와 계시던데......)

하다하다 안돼서....입학식날 교무실 찾아가서 교내방송도 다 부탁해보고......ㅡ.ㅡ

방송을 두번 하고 난 뒤에........운동장에 나와서.....나는 진짜 수천가지의 생각과.....오만가지의 걱정과....암튼...손이 덜덜 떨려서....미칠꺼 같았는데.......

학교 저~~~~~~~~~구석탱이에서......경찰아저씨가....어디서 많이 본듯한 아이 하나를 들쳐안고.....드넓은 운동장을 가로질러 제게로 오고 계시더군요.....

에휴.....내가 정말.....이걸 반갑다고 얼싸안고 울어야 하는건지.....이노므자슥 하면서 혼을 내야 하는건지.....

그렇게 30여분을 넘게 사라진 내 은동군은......지도 나름 엄마를 찾느라 힘들었을거란 내 생각과는 달리....

나를 보자마자 아주 헤맑게 방긋 웃으면서.....던진 첫마디가....."엄마~~~나도 풍선사줘~~~^^" 요런 눈웃음까지........ㅠ.ㅠ

ㅡ.ㅡ 장난하냐.....이눔아~!!!

풍선으로 죽을때 까지 한번 맞아볼래!!!!!

 

어떤 형아인지 친구인지....암튼 어떤 아이가...풍선들고 가는거 보고...무작정 풍선이 갖고 싶어진 내 은동군~~~

왜 입학식날 학교 앞에....무슨 학원...무슨 학습지....무슨 공부방....암튼 이런데서 엄청 나와서 피알한다고.....연필도 주고....알림장도 주고....막 이러는데...그중 한 학원에서 풍선을 나눠줬는데....그거 나도 받았거든요~~

불어서 주는게 아니라...비닐에...학원이 어쪄고저쪄고 하는 전단지와 함께 풍선이 두개 들어있었는데....이거 불어서 들고가는 애들을 보고...풍선이 갖고 싶어진 우리 은동군~~~ 그 아이 따라가다가...문구점 발견하고는...그 문구점 가서 풍선 고르다가 다시 학교로 오는길에....경찰아저씨의 눈에 띈 모양이더라구요.....

어이가 없긴 했어도...뭐 찾았으니 다행이려니 하고....나도 내가 받은 풍선 불어서 쥐어주니...좋다고 웃으며 집으로 가는 내 아들......ㅜ.ㅜ

 

첨엔 좋다고..내가 불어준 풍선 가지고 잘 놀더니......한참을 잘 놀더니.....

"맞다....풍선~~~ 엄마...나 풍선 사러 가야 되는데???"

"니 있잖아....손에..."

"이거 말고...아까 문구점에 있다...아저씨가 엄마랑 같이 오라카든데???"

(ㅡ.ㅡ 니 애미 죽었다...이눔아.....)

"개안타~ 안가도 된다...나중에 지나갈 일 있음 그때 가보자." 날도 어둡구만....

"안된다아아아아아...아저씨가 엄마랑 같이 오라켔다....."

니 애미 말을 그렇게 잘 좀 들어봐라.....문구점 아저씨 말 말고......으이구...화상아~

 

혹시나...얘가 풍선 그냥 들고왔나싶어....진짜 가보니..다행이 그건 아니고......

암튼...애도 원망스럽고..학원도 원망스럽고..풍선도 원망스러운...그런 하루였네요.....

근데요...연필은 진짜 엄청 받았어요...알림장이랑....ㅋㅋㅋㅋ 당분간 안사도 한참 쓰겠어요~~~^^

 

근데요.....일학년 진짜 너무 일찍 와요........ㅠ.ㅠ

돌아서면 애가 오니까....내 하루가 다 묶여요......엉엉엉~~

 

그리고...이거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어떻게 해야 될지도 잘 모르겠어요....엉엉엉...

안쓰다 쓰려니...아무 생각이 없네.....ㅋㅋㅋ

 

날 춥죠???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담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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