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막힌 변기 뚫는 법

| 2013.06.19 19:00 | 조회 3853

생활 속에서 겪는 난감한 일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그 중 하나 굳이 꼽자면 바로 막힌 변기와의 대면이겠다. 변기가 막히는 원인은 대부분 딱딱하거나 단단한 그 무엇인가가 변기의 하수관을 막으면서 물이 잘 빠지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보통, 큰 변이나 휴지뭉치, 음식물 쓰레기 등이 대부분이고 면도기 케이스나 칫솔 등을 떨어뜨리거나 간혹 아이들이 장난감을 던져 넣고 물을 홀랑 내리거나 하면서 변기가 막히게 된다. 여기, 몇 가지 막힌 변기를 뚫는 방법을 소개한다. 막힌 상태의 정도나 원인에 따라 효과적인 방법은 조금씩 다르니 가벼운 증상의 해결부터 실행해 보자. 만일 칫솔, 면도기, 장난감 등이 원인일 경우에는 밀어 넣는 방법을 이용할 경우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고무장갑 등으로 무장하고 직접 손을 쓰는 것이 찝찝하긴 하나 최선일 수도 있다.

 

 

물 붓기

가장 간단하면서도 의외로 효과가 괜찮은 방법이다. 세숫대야에 물을 가득 담아 막힌 변기에 가능한 강하게 들이 붓는다. 아주 가벼운 증상이라면 이 방법만으로도 쉽게 막힌 변기를 뚫을 수 있다.

 

간단한 변기 막힘 증상은 물을 붓는 것만으로 쉽게 해결된다.

 

 

옷걸이 이용하기


특별한 변기 뚫는 도구가 없을 때 시도해 본다. 어느 집에나 있는 세탁소용 옷걸이의 목 부분의 꼬임을 풀고 접힌 부분을 펴 길게 만든다. 옷걸이 부분의 고리를 변기 안으로 가능한 깊숙이 집어넣어 움직이면 된다. 이때 둥근 고리의 중간을 ‘Λ’자 모양으로 접어주면 좋다. 휴지 뭉치의 막힘 등 가벼운 증상의 해결에 도움이 된다. 잘 하면 칫솔 등을 빼낼 수도 있다.

 

옷걸이를 준비한다. 꼬임을 풀고 길게 펴준다. 변기에 넣고 뚫어준다.

 

 

변기 청소하는 솔을 이용하기


변기를 청소하는 솔을 물 빠지는 구멍에 가능한 깊숙이 넣어 폭풍과도 같은 펌프질을 수차례 계속한다. 이 역시 가벼운 증상의 해결에 도움이 된다. 만약 이 방법에도 꿈쩍하지 않는다면 솔의 머리에 양말을 두어 개 씌우고 그 위에 비닐을 씌워 고무줄로 단단히 묶은 뒤 같은 방법으로 구멍에 대고 강하게 펌프질을 하면 그 압력에 의해 막힌 것이 내려가기도 한다.

 

변기 청소용 솔로 열심히 펌프질 하면 가벼운 증상은 해결된다.

 

 

압축기를 이용하는 방법


압축기는 마트에서 4~5000원이면 쉽게 살 수 있는 도구이다. 칫솔이나 면도기 케이스 등 플라스틱 이물질 등을 끄집어 낼 때 압축기를 이용하면 보다 쉽게 성공할 수 있다. 먼저 압축기로 변기 구멍을 잘 막고 물을 내려 가득 채운다. 어느 정도 물이 차면 압축기의 한 부분을 살짝 들어 물을 내려가게 하면서 동시에 당겨져 있는 손잡이를 강하게, 아주 강하게 잡아당긴다. 첫 시도에 성공하지 못하면 순서대로 다시 해 본다. 압축기의 고무 부분을 변기 구멍에 잘 맞게 놓는 것도 중요하다.

 

압축기로 구멍을 막고, 물을 내린다. 물이 차오르면, 압축기 한쪽을 들어 물을 내려 보내며 동시에 힘차게 펌프질 하여 뚫는다.

 

 

페트병 이용하기


화장실에 압축기가 없을 때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도구이다. 준비물은 2L 내외의 부드러운 재질의 페트병과 일회용 또는 버려도 되는 고무장갑. 페트병 입구에서부터 1/5 지점 정도를 잘라낸 다음 막힌 변기의 물을 내린다. 만약 물이 차 있어 내려가지 않는다면 그냥 시도한다. 변기 구멍에 잘라낸 부분을 맞춰 페트병의 바닥 부분을 손으로 잡고 꽂는다. 페트병 안에 남아있는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뚫는 것이기 때문에 페트병 안에는 가능한 공기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그 상태로 여러 번 상하로 왕복하며 펌프질을 한다. ‘뽀각뽀각’하는 느낌이 든다. 변기가 뚫리는 ‘콰르릉’ 하는 순간 희열을 맛볼 수 있다. 페트병은 맥주병 보다는 생수나 음료수 병이 더 효과가 좋다.

 

페트병 위쪽을 자른 후, 페트병을 세워 변기 구멍에 넣는다. 위 아래로 펌프질 하여 뚫는다.

 

 

관통기 이용하기


단단한 관에 유연성이 좋은 긴 스프링이 달려 있어 'U'자 또는 ‘S’자 모양으로 휘어있는 변기 하수관을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막힌 부분을 뚫어준다. 아래쪽 손잡이를 한 손으로 지지하고, 다른 손으로 상측 손잡이를 잡고 변기 구멍에 스프링 부분을 넣어 돌려주면 스프링이 관을 따라 들어간다. 보통 배관공들이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이 관통기다. 다른 변기 뚫는 도구에 비해 효과는 좋지만, 스프링이 빠져 나올 때 오물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뒤처리가 편하지는 않다. 철물점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8000원~2만 원 선.

 

관통기의 관을 변기 구멍에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서 스프링을 밀어 넣으면 변기가 뚫린다.

 

 

비닐봉지 이용하기


가장 난이도가 높은 변기 뚫는 방법이다. 막힘의 상태에 따라 선택의 여부를 잘 결정해야 하는데, 일단 물이 빠지지 않고 계속 차 있는 상태라면 시도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일단 변기 위 부분을 덮을 수 있는 크기의 비닐봉지와 가위, 박스 테이프를 준비한다. 비닐봉지는 두툼할수록 좋다. 찢어질 위험이 있는 검정 봉투나 얇은 비닐은 피해야 한다. 봉투를 변기 윗부분의 모양대로 적당히 자르고 테이프로 완전 밀봉한다. 변기 뚜껑 부분 때문에 테이핑이 어렵다면 뚜껑을 분리한다. 대부분의 좌변기 뚜껑은 나사로 조립돼 있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밀봉이 되었다면 물을 내린다. 이때 공기의 압력 차이에 의해 비닐이 부풀어 오르는데, 비닐이 가장 빵빵해진 순간 손바닥으로 가운데 부분을 힘 있게 누른다. 막힌 부분이 뚫렸다면 쿠르릉 하는 시원한 소리가 들린다. 부족하다 판단되면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한다.

 

변기뚜껑을 떼어낸다.

변기 모양에 맞춰 비닐을 자른다.

꼼꼼하게 테이핑한다.

물을 내린다.

비닐이 부풀어 오른다.

손바닥으로 꾹 누른다.

 

 

 

일랑 / 프리랜서 에디터
이화여대를 거쳐 성균관대학원에서 공연예술을 공부했다. <프라이데이> 등에서 10년 넘게 매거진 에디터로 일하면서 라이프스타일과 여행 관련 분야의 글을 써 왔다. 저서로 <소도시 여행의 로망>(시공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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