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엄마도 모르는 아들 사용 설명서

| 2013.02.14 12:00 | 조회 2590
아들을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 돌발 상황에 직면한다. 이해할 수 없는 짓도 많이 하니, 딸보다 아들 키우기가 훨씬 어렵다고 말들 한다. 하지만 그 원인을 알면 아들 키우기가 좀더 수월해진다.

◆ 남자아이는 왜 다른걸까?

아들을 키우는 대부분의 부모가 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의 행동에 화를 꾹 참고 타일러보기도 하지만 그때뿐이란다. 나름대로 대처법을 생각해 아이에게 적용해보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기 일쑤다. 아이가 따라주지 않으니 애가 타기도 하고, 지치다 보니 점점 화를 내는 횟수도 늘어난다. 도대체 사내아이들 머릿속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 남아와 여아는 행동적인 특성이 분명 다르다. 남자아이의 대표적인 문제로 꼽는 '공격성', '산만함' 등의 특성은 어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 하지만 여자인 엄마의 입장에서는 이런 남자아이의 특성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문제는 이러한 남자아이의 성향을 인정하지 못하는 엄마의 태도에서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들이 딸에 비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다. 정확히 말하자면 더딘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이는 나아가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지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남자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솔루션을 얻기 위해서는 여자인 엄마가 남자인 아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생물학적인 원인

평균적으로 남자아이들은 훨씬 더 많은 테스토스테론을 분비하고, 여자아이들은 에스트로겐이 많이 분비된다. 테스토스테론은 갓 태어났을 때는 많다가 출생 후 몇 달이 지나면 80% 정도 감소하는데,만 3세가 지나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현저히 달라지고 남자아이에겐 흔히 '남자답다'라고 말하는 기질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로 이 테스토스테론이 남자아이들을 공격적이고 경쟁적으로 만드는 주범이다.

뇌의 구조와 기능의 영향

뇌과학 연구를 통해 뇌 구조에 성차가 있거나 뇌의 각 부분이 담당하는 기능 등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 기본적인 뇌구조의 차이는 밝혀졌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남성스러운 여자'가 있는가 하면 '여성스러운 남자'도 있으며 이는 과학적으로 완전히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 더욱이 아이가 갓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뇌 활동을 연구한 결과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으므로 단언하는 것도 금물이다.

환경적인 요인

모든 아이들은 개인마다 각각의 특성을 갖고 태어나며, 어느 누구도 절대적으로 전형적인 남자 혹은 여자의 특성을 갖고 태어나지는 않는다. 선천적으로 태어난 것에 부모의 양육태도나 주변 환경, 놀이 방법, 또래 친구 등 후천적인 것이 어우러져 성장 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는 것. 예를 들어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보다 몸을 움직여 하는 활동적인 놀이 기회가 더 많은 경향이 있어 그로 인해 남자들의 활동성이 한층 강화되곤 한다. 반대로 활동적인 여자아이는 자신의 활동성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사전에 차단당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아이들이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것이 '똑똑하다'거나 '언어적 재능이 뛰어나다'고 확대 해석을 하는 것도 문제다. 우리 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남자가 말이 많은 것을 꺼리는 풍토가 있는데 이 때문에 남자아이에겐 암묵적으로 과묵할 것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곤 한다. 그래서 설령 남자아이에게 언어적 재능이 있다고 해도 여간해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엄마는 이해하기 힘든 남자아이의 본능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성차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진해돼왔다. 그중에서도 심리학자이자 의학자인 레너드 삭스의 '남자아이, 여자아이'에 대한 연구가 가장 대표적이다. 레너드 삭스 박사는 흔히 말하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아이들의 세계에도 그 차이가 존재할 뿐 아니라 교육 방식이나 육아 방식도 그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들을 둔 엄마라면 귀담아들을 부분이다. 이러한 주장의 토대는 뇌과학 연구로부터 시작된다. 뇌 화상 분석기술이 급속하게 발달하면서 이러한 행동의 차이가 뇌의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게 된 것.

공감보다는 체계화를 더 잘한다

TV의 한 다큐 프로그램에서 같은 월령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데려다 엄마가 못질을 하다 손을 다쳐 우는 시늉을 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을 해봤다. 여자아이는 함께 울어주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남자아이는 전혀 동요 없이 장난감 망치에만 관심을 보였다. 이는 '공감'을 잘하는 여자아이와는 달리 남자는 '체계화'를 잘하는 뇌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부 정보에 신경 쓴다

남자의 뇌는 여자보다 더 크고 무겁다. 이는 여자의 뇌보다 뉴런이 40억 개나 더 많기 때문. 뇌에 신경세포가 많다는 것은 머리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세부 정보에 더 신경쓴다는 뜻이다. 뇌에는 두정엽 뒤쪽에 두정면이라는 부위가 있다. 이 영역은 양쪽 뇌에 하나씩 있는데, 남녀 모두 오른쪽 두정면이 왼쪽 영역보다 큰 편이다. 특히 남자는 오른쪽이 훨씬 크다. 따라서 평균적으로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보다 설명서를 보면서 맞추는 조립식 장난감을 좋아하거나 동서남북이 그려져 있는 지도를 쉽게 읽어낸다.

논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잘못을 했을 때도 역시 차이를 보인다. 여자아이는 엄마의 눈빛만 보고도 금방 알아채지만 남자아이는 '왜요?', '왜 그래야 해요?'라고 되물어 엄마의 화를 돋우곤 한다. 하지만 오해는 금물.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움직임이 많은 사물에 집중한다

남자아이가 움직이는 자동차에 열광하는 것은 망막세포의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여자아이는 P세포가 많아 색감과 질감을 식별하는 데 예민하고, 남자아이에게 많은 M세포는 움직임을 잘 포착해 사물의 방향이나 속도를 잘 감지한다. 아기들에게 모빌과 젊은 여자의 얼굴을 보여줬을 때 남자아이가 모빌에 더 큰 흥미를 보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아들 잘 키우는 기본 매뉴얼

아빠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엄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자기가 어떤 일을 하든 지지하고 인정해줄 거라 믿는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아빠의 사랑은 획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들은 아빠의 인정, 아빠의 칭찬에 더 크게 격려받고 계속 도전해나갈 힘을 얻는다. 반면에 장난으로라도 아빠가 던지는 비난, 무시는 아들에게 큰 상처가 되고 용기를 꺾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니 과묵한 아빠라도 마음속으로만 자랑스러워하지 말고 아이의 작은 성취를 진심어린 칭찬으로 표현해주자.

애정을 충분히 표현한다

남자아이라고 해서 '넌 남자니까 강해야 돼'라고 강조하며 어리광을 받아주지 않으면 오히려 부모와의 유대감이 부족해 강한 남자로 자랄 수 없다.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해줄 것. 남자아이라도 울거나 속상해할 때는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위로해줄 줄 알아야 한다. 사랑을 충분히 느끼고 자란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도 넉넉한 마음을 베풀 수 있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는 흔히 남자다움을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다쳐서 울 때도 '남자는 우는 게 아니야', '이깟 일에 울면 사내답지 못한 거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금물. 남자아이도 어릴 때부터 자기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러한 감수성 훈련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뿐더러, 조직 속에서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데 필수적이다.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리더십과 카리스마지만 부드러움과 포용력이 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훈육 매뉴얼을 익혀라

남자아이들은 숙제도 잘 안 하고, 잘 씻지도 않고,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않는 일이 많다. 이런 행동은 남자아이가 가진 뇌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아이의 일에 계속 참견하고 잔소리할 것이 아니라 할 일을 미리 적어주고 하지 않았을 때에는 아이의 눈을 보고 단호하게 말할 것. 잔소리를 길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여자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알고 공감할 수 있으나 남자아이는 공감을 유도하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차라리 따끔하게 '친구를 때리면 안 된다'라고 말하는 편이 낫다. 일관성을 갖고 훈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악을 자주 들려준다

음악은 공간적인 상상력이나 형태 인식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 남자아이가 가진 특성에도 맞고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소리를 통한 교육은 언어의 뇌를 발달시키므로 언어 영역에 약한 남자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악기를 다루면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때로는 승부욕을 자극한다

남자아이는 경쟁과 승부를 즐긴다. 따라서 적당한 선에서 아이가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면 성취욕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외출을 하려는데 아이가 지나치게 꾸물거릴 때는 '엄마하고 누가 옷 빨리 갈아입나 내기해볼까?'라고 제안하고, 형제인 경우에는 '누가 빨리 정리하는지 볼까?' 등으로 경쟁심을 자극하면 효과적이다. 단, 경쟁이나 승부를 즐기기 전에 규칙을 먼저 알려줘야 한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경쟁이나 승부는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님을 반드시 숙지시킨다.

공감 능력을 키워라

남자아이가 언어 능력이나 감정 표현에 서툰 이유는 여자아이에 비해 공감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 따라서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애완동물이나 식물 등 움직이고 살아있는 것을 자주 접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먹이를 주고 씻기고 물을 주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고 남을 배려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진짜 '멋진 남자'에 대해 말해준다

'남자니까'라는 말로 아이에게 남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성별의 차이는 인정하되 성별을 우선하기보다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개성과 성격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엄마와 아빠가 올바른 성 관념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빠가 엄마에게 명령조로 이야기한다거나 심부름을 시키는 등 일방적인 행동은 삼가고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장난감 선택에 자유를 준다

남자아이라고 해서 인형을 가지고 놀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설거지, 청소 등 가사 분담도 당연시 여기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어릴 때부터 남자 역할에 익숙한 아이들은 커서도 사회에 나가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총이나 칼 대신 소꿉놀이를 하면서 역할 분담에 대해 알게 하는 것도 교육이다.

tip 유난히 여성적인 남자아이 괜찮은 걸까?

유난히 여성스러운 남자아이가 있다. 유독 마음이 여리고 순한 남자아이는 거친 놀이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인형놀이나 소꿉놀이 등 부드러운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누나가 있는 아이 역시 여자아이들이 즐기는 놀이를 좋아할 수 있다. 아이가 가진 장점과 능력을 '성별'이 아닌 '개성'으로 받아들여 편견 없이 바라보고 격려할 때 아이는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 따라서 '남자답게' 혹은 '여자답게'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아이의 잠재된 능력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익숙한 놀이를 제한할 게 아니라 공놀이, 자전거 타기 등 활동적인 놀이를 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 속썩이는 아들, 상황별 대처 매뉴얼

너무 공격적이에요

원인: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공격성은 2~4세에 많이 나타나는데, 남자아이가 여아에 비해 4배 정도 공격적인 성향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남아도는 에너지를 적절한 방법으로 해소할 수 없는 경우 해소 대상을 찾게 되는데, 이 대상은 자기보다 체격이 작고 힘이 약한 친구나 동생, 여자아이가 되기 쉽다.

Doctor's Say 누구나 공격적인 면이 조금씩 있지만 아이들의 경우 마음속에 욕구불만을 품고 있을 때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격성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정서적인 안정감이나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엄마들 중에는 아이의 공격성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아이는 자신의 공격적 행동에 부모가 졌다고 생각하기 쉬우므로 그때마다 바로 지적해주어야 한다. 이때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치거나 매를 드는 것은 금물. 일시적으로는 아이가 움찔하겠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행동을 더 조장할 수도 있다.

지나치게 산만해요

원인: 남자아이들이 차분하지 못하고 산만하게 구는 것은 '본능의 힘'이다. 그러니 무조건 얌전하게 굴라고 야단치기보다 그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유도해줄 필요가 있다. 자신의 본능을 마음껏 발산한 아이는 사춘기 무렵이 되면 차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Doctor's Say 무조건 얌전하게 굴라고 요구하기보다는 넘치는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 물론 지나치게 산만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아이가 산만하다'고 잔소리를 하고 야단을 치는 것도 문제다. 아이를 억누르려 하지 말고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히 몸을 움직일 수 있고, 직접 조작하고 타볼 수 있는 활동적인 장난감과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방법.

여자아이에 비해 말귀를 못 알아듣는 것 같아요

원인: '말귀를 알아듣는다'는 것은 '싫어도 해야 할 일이 있고 하고 싶어도 참아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인데,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수 있을 만큼 자란 다음의 이야기다. 남자아이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는 데 서툴다. 자기 눈앞에 있는 상대가 화가 나 있는지 슬퍼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며, 상대방의 반응보다는 자신의 기분이나 욕구를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 있던 엄마가 폭발하면 그제야 약간 눈치를 채는 듯하지만 이 또한 남자아이들에게는 '재미'로 느껴질 수 있다.

Doctor's Say 여자아이는 눈치가 빠르고 이해력이 뛰어나 한 번 이야기하면 곧잘 알아듣지만 남자아이는 수십 번 이야기해도 알아듣지 못해 야단을 맞을 때도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엄마가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가 감정을 자제하며 단호히 거부 자세를 보이면, 아이는 아무리 울고 떼써도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무엇을 물어보면 제대로 설명을 못 해요

원인 남자아이가 하는 설명은 여자아이에 비해 너무나 단편적이다. 때문에 남자아이의 수다를 이끌어내려면 무엇보다 끈기가 필요하다.

Doctor's Say 아들이 느닷없이 '그림을 그렸는데 칭찬을 받았어!'라고 말한다면 '어디서?', '언제?', '누구한테?'라는 질문을 하기보다는 '그래? 칭찬받았어?'라고 한번 그냥 받아주는 것이 좋다. 아들이 불쑥불쑥 말하는 것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해봐!'. '그래서 어쨌다고?' 하며 다그쳐 물으면 애써 말하고 싶은 마음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 확실하지 않은 설명을 듣고 답답한 나머지 '그럼 00라는 거네!' 하고 엄마가 대신 결론을 내려버리면 아들은 말하거나 설명하는 데 서툰 상태로 머물게 된다.

위험한 짓만 골라 해서 불안해요

원인: 남자아이들은 위험한 것을 좋아한다. 원숭이를 관찰해보아도 수컷은 일부러 위험한 행동을 하며, 암컷은 위험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실은 이런 '위험한 짓'이 남자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위험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덤벼들어 마침내 성공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기쁨은 일종의 '성공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인간이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Doctor's Say 남자아이의 경우 성공 체험은 크게 평가하는 반면 실패한 경험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무모한 도전을 반복하는 것. 아이가 자꾸 베란다에 나간다고 하거나 위험한 놀이를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좋아하는 장난감을 주고 음악을 틀어 아이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다.

너무 지저분해요

원인 아들을 둔 엄마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왜 사내아이들은 여자아이에 비해 지저분한가 하는 점.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외부 자극에 예민하다고 알려져 있다. '지저분해서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은 여러 감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한다. 그런데 남자아이는 이러한 감각이 예민하지 않다 보니 옷이 지저분해져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Doctor's Say 엄마가 늘 쫓아다니면서 잔소리를 할 수는 없으니 아이가 청결하게 생활하도록 습관을 길러주면 좋다. 아이가 코를 흘리거나 훌쩍거리는 모습을 보면 '어머, 기분이 좋지 않겠구나?'라고 말하면서 코를 닦게 할 것. '코흘림=기분이 좋지 않음' 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코를 푼 뒤에는 반드시 '깨끗해지니까 기분 좋지?'라는 말을 계속해서 자각하게끔 돕는다. 또 손을 씻을 때나 목욕할 때, 옷을 갈아입을 때도 기분이 좋다든가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지 말로 확실히 전달해서 행동과 감각이 일치되도록 유도한다.

 

 

기획: 황선영 기자 | 사진: 추경미 | 모델: 김준모(6세) | 도움말: 손석한(연세소아청소년정신과 원장) | 참고도서: < 상상초월 아들행동설명서 아들은 왜? > (오야노 메구미, 팜파스), < 아들, 강하고 부드럽게 키워라 > (이시형, 글읽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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