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ㅡ.ㅡ

김정례 | 2011.01.19 17:00 | 조회 1766

안녕하세요....

 

주말 내내....아들 하나 딸 하나 환자 하나(?)를 돌보고 있는 7입니다.....

완전 속시끄러워서 내가 녹아버리고 싶은 7이기도 하지요~

 

어제 아침부터 머리도 아푸고 어디도 아푸고 뭐도 아푸고....완전 다 죽어다는거 처럼 이불펴고 누워서는~~ 목이 아파서 밥도 못먹겠으니 죽 끓여 달라느니.....온 삭신이 쑤쎠 죽겠으니 주물러 달라느니.....애들이 시끄러워 머리가 울리니 데리고 나가 달라느니.....

진짜 완전 속시끄러워서.....안그래도 애들 둘은 집에만 있자니 분잡아 죽겠두만.....

내일 모레 당장 죽나??? 하고는 참다 참다 작작 좀 하라고 한마디 했두만.....마시마로 만한 눈 가지고 흘겨보는거 하고는........ㅡ.ㅡ

안그래도 아이들도 감기로 약먹고 있는터라....자식놈 셋(ㅡ.ㅡ) 밥해대는 것만도 힘들어 죽겠더구만....집안 꼴은 꼬라지대로 개판이고....나도 온 몸이 아파 죽겠는데....그 다 죽어가던 사람이 저녁되니 벌떡 일어나 시댁 가자는거.....

바로 보는 앞에서 시댁에 전화걸어~ 울 아버님 "여보세요~~~" 하는거....남편 코앞에다 대고...

"아버님~ 전대요~~~ 별일 없으시죠??? " 뭐 이런 서로의 안부가 지나가고.....

"애비가 아파서 이번주 시댁 못들어 갈꺼 같아서요.......아침부터 아푸다고 머리 싸매고 누워있어요....월욜날 제사 때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건너 갈께요~~~"

이러고는 끊어 버렸네요......ㅡ.ㅡ

그랬두만....아까 벌떡 일어나 시댁 가자던 사람이.....내 아직 전화기 손에서 내려 놓지도 않았는데 다시 머리 싸매고 어느틈에 누워있대요......ㅡ.ㅡ

어찌나 행동도 잽싼지~~~ 으이구....속터져~~~

 

"아푸다고 머리 싸매고 누워도 있어보고.....이야~~ 자기 좋겠네......죽도 끓여주고.....말도 잘 듣는 마누라 있어서.....나는 언제 그렇게 함 살아보노~~~왜??? 아까는 시댁 가자두만 그 기운 다 어디갔노????"  이랬두만.....죽은 척 미동도 안하고.........ㅜ.ㅜ

애는 애대로.....남편은 남편대로......세 최가들이 하나있는 김가 잡는다고 생 난리를 쳤두만....아깐 목이 아파 죽도 못먹는다던 사람이.....슬며시 일어나 "피자 시켜 먹을래???" 하는거.....

하~~~~ 진짜 전 자존심이고 뭐시기고 개뿔 없다니까요........"+.+ 진짜????" 요럼써 넘어갔다는......"스파게티도 먹으면 안되나???" 이럼써.......OTL

결국에는 뭐 시켜 놓으니....세 최가들이 다 먹긴 하더라만.....

진짜 희안하대요.....목아파서 밥도 못먹는다는 사람이 피자는 얼마나 잘 삼키고.....소화가 잘 안되서 묽은 찬이 필요하다던 사람이 스파게티는 어찌나 후루룩 빨아 들이던지......

피자가 미음보다 더 환자에게 좋은 음식인 줄 전 어제 처음 알았답니다~~~~^^

 

아이고...또 부른다....

마무리 나중에 할께요...저 가요.....ㅠ.ㅠ

내일 전도 꾸버야 되는데.....아이고 기운 없어라~~~~ ......ㅡ.ㅡ

진짜 속이 터져 죽어 버릴꺼 같아요................

왜 나는 아푸지도 않을까나~~~~ 나도 좀 들눕고 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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