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안녕하세요~

김정례 | 2010.10.18 00:00 | 조회 1835

안녕하세요.....

 

오늘은 또 무슨 바람이 불었나......얼집이 또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아침부터 오만땡깡을 부려가며 나홀로 방학을 한 은동군이 집에 있는 관계로.....꾸꾸와 야야하고 제트레인져 하고 뽀로로랑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고 있는 7입니다.....ㅡ.ㅡ

"엄마 나는 꾸꾸와 야야하고 놀고싶어요~"

"은동아 어린이집 가면 걔들보다 더 좋은 친구들 많지않나? 가보자. 하늘이가 니 기다린다~"

"싫어~!! 하늘이 싫어. 나는 꾸꾸와 야야가 더 좋아~~~ "

언제는 밤에 뜬금없이 하늘이 보고싶다고 하늘이집에 전화해달라고 생난리를 쳐서 진땀 뺐구만.....

도대체가 저 속엔 뭐가 들었는지.....엑스레이라도 찍어서 알 수 있다면 한번 찍어보고 싶다니까요.....으이구~ 능구렁이~~~

 

아이고~ 벌써 세신데........청소도 해야 하고 저녁도 해야 하고.....재활용 쓰레기도 버려야 하고...할일은 천지구만 만사 귀찮고......ㅠ.ㅠ

어제 갑자기 경주살다가 울산으로 이사간 남편 회사 친구네 부부 놀러오는 바람에~

예전에 맘존의 산모였던 사람이라 선생님도 잘하면 기억 하실 듯~~^^ 언젠가 제가 말씀 드린적이 있을꺼예요.....

지금 둘째 낳고(아직은 병원에 있지만...아이가...) 알콩달콩 잘 살고 있는데......

이 언니는 아무 연고도 없는 울산이라 많이 외로웠는지.....간만에 술이 땡긴다고 술 사달라고 큰애만 데리고 부부가 들이닥쳐서는.....

"헉~ 언니 내 술 끊었는데....." 아무리 외쳐도 아무도 안믿는 이 분위기.....ㅎㅎㅎ

"가시나~ 니는 내가 간만에 왔는데 소주도 한잔 안할끼가???'

"제수씨요....우리 희야 제수씨랑 소주한잔 하고 싶어가 왔는데 자꾸 빼믄 서운하니데이~"

울남편 옆에서 나를 거들지는 못할망정~ 보기에도 시원한 소주병을 들고 흔들면서~"요고 맛있겠제???" 막 이러고.....ㅡ.ㅡ

"에에잇~ 나도 몰라~~~ 만인들이 원한다는데...까짓 내한몸 희생하지뭐~~하여튼 이놈의 인기는 식을줄을 모른다니까......자~!! 따라봐라~~" 이럼써 또...........홀짝홀짝.....ㅜ.ㅜ

깊어지는 이야기 속에 늘어만 가는 소주병들~~~~

 

다섯명이서 먹었는데 다섯명이 전부 술을 좋아라 하는터라......얼마나 먹었는지~

다음달 카드값 나오면 우린 죽었어요......ㅋㅋㅋ

그래도 그것도 성이 안찼는지....마트가서 캔맥주를 한보따리 사서 우리 집으로 전부 몰려와서는.....어제 먹다남은 맥주가 아직 냉장고에 예뿌장하게 들어있어요~~~~~^^

생각 있으신 분 놀러 오세요.....ㅎㅎㅎㅎㅎ

처음에 소주 먹다가 이언니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남편이랑 아이들이랑 전부 우리집에 놔두고 우리끼리 2차 가자는거....나는 콜~!! 했는데....남편들이 쌍수를 들고 말리는 바람에 무산이 되고~ 왜 아빠들은 혼자서 애들 보는걸 겁내나 몰라~~~ 우린 잘 보는데......

가지말랬다고 또 삐져가지고 둘이서 투구닥투구닥 하는거 봤음.....ㅋㅋㅋ

아마 홧김에 맥주 저렇게 많이 산듯.....ㅋㅋ 먹지도 못할꺼~~~

 

아.....쓰레기 버려야 되는데.......아침에 딸이 "엄마 이거 맥주예요???" 하는데 얼마나 찔리던지.....ㅜ.ㅜ

무슨 가정집에 술병이 저리도 많이.....넘들이 보면 진짜 웃을 일이라니까요......

아이들 마저 신나서 온 방방이 구석구석 뛰어다니며 과자 부스러기 흘려 놨던거......어젠 대충 청소기만 밀고 잠들어서 오늘 닦아야 하는데.....하루종일 은동군이 뽀지락거리며 돌아다니는 터라.....아직 걸레도 못잡았네요.

아침에 남편 출근하면서..."아~ 퇴근했을 땐 집이 깨끗했음 좋겠다..." 요러고 나가는거...하염없이 뒤통수만 째려봤는데......ㅜ.ㅜ 내가 그러는거 알았을래나~~~

나도 진짜 그랬음 좋겠다~!! 으이구......웬쑤덩어리들~!!

 

청소하러 갑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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