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연휴 일기~

김정례 | 2010.02.22 03:00 | 조회 1592

비나이다...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제발 눈 깜빡하고 나면 월욜이어서 우리 큰아드님은 제~~~발 좀 출근을 하시고.....

 

우리 따님역시 제~~~발 좀 유치원을 가 주시고.......

 

우리 작은 아들......제일 난공불락(?)의 존재.....제~~~발 내 말 좀 듣는 아이로 새롭게 태어나게 해 주시길~~~

 

어떻게 된게...모임도 하나 없나~~ 연휴기간 내내~~집에서 사람을 들들 볶아대고....

아니...움직이지도 않는데...무슨놈의 배는 또 그리 자주 고픈지.......ㅡ.ㅡ

좀 나가서 놀다 왔음 싶은 아빠는 방바닥에 자석이 달렸나~~ 찰싹 붙어서 꼼짝을 안하는데....날도 춥구만 집안에서 좀 놀았음 싶은 아이들은.....나가고 싶어 생 몸살을 앓고.....

오늘 날도 따숩더구만 보문에 가서 오리배나 한판 타 볼까 싶었두만.....

진~~~짜 청개구리 할애비 같은 사람~~ 내가 나가고 싶은 맘 먹은건 또 어떻게 귀신같이 알았는지....내내 잘 있다가 갑자기 또 누구 잠깐 만나고 온다고 나가두만 낯술을 거나하게 걸치고 들어와 주시고....

오리배 오리배 노래를 부르던 아이들은 한글 <오 리 배>를 공부하고 있습니다......ㅡ.ㅡ

 

아~~~진짜 월요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네요.......

나는 지금 세명의 최가들 틈바구니에서 홀로 외롭게 지쳐가는 슬픈 김가 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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