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펌> 부부는 이런거래요~

김정례 | 2011.01.19 13:00 | 조회 1601
부부는 항상 서로 마주보는 거울과 같은 거래요
그래서 상대방의 얼굴이 나의 또한 다른 얼굴이래요.
내가 웃고 있으면 상대방도 웃고 있고요
내가 찡그리면 상대방도 찡그린데요.
그러니 예쁜 거울 속의 나를 보려면 내가 예쁜 얼굴을 해야겠지요.

부부는 평행선과 같아야 한데요.
그래야 평생 같이 갈수 있으니까요.
조금만 각도가 좁혀져도 그것이 엇갈리어 결국은 빗나가게 된데요.
부부의 도를 지키고 평생을 반려자로 여기며 살아가야 한데요.

부부는 무촌이래요.
너무 가까워서 촌수를 헤아릴 수 없어서 그렇데요.
한몸이니까요. 그런데 또 반대래요.
등 돌리면 남이래요. 그래서 촌수가 없데요.
이 지구상에는 60억이 살고 있는데 그중의 단 한사람이래요.
얼마나 소중한... 이 세상에 딱 한사람...
둘도 아니고 딱 한사람... 나에게 가장 귀한 사람이래요.

부부는 반쪽과 반쪽의 만남이래요.
한쪽과 한쪽의 만남인 둘이 아니라 반쪽과 반쪽의 만남 하나래요.
그러니 외눈박이 물고기와 같이 항상 같이 있어야 양쪽을 다 볼수 있데요.

부부는 마음에 들었다 안들었다 하는 사이래요.
어찌 다 마음에 들겠어요. 다른 것이 너무 많은데요.
그래도 서로의 마음에 들도록 애써야 한데요.

부부는 벽에 걸린 두 꽃장식과 같이 편안하게 각자의 색채와 모양을 하고 조화롭게 걸려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데요.

부부는 한쪽 발 묶고 같이 걷는데요.
같이 하나 둘, 하나 둘 하며 같이 걷는데요.
아니면 넘어지고 자빠진데요.
그래서 부부는 발자국을 같이 찍어 간데요.
흔적을 같이 남긴데요. 자식이라는 흔적을 이세상에 남기고 간데요.
사랑스런 흔적을 남기고 간데요.

부부는 닮아 간데요.
같이 늘 바라보니 닮아 간데요.
그래서 결국엔 까만 머리가 하얗게 같이 된데요.
그래서 서러서로 염색해 주면서 부부는 늘 아쉬워 한데요.
이 세상 떠날 때
혼자 남을 반쪽을 보며 아쉬워 한데요.
같이 가지 못해 아쉬워 한데요.
요단강 같이 건너지 못해서 아쉬워 한데요.
부부는 늘 감사 한데요.


-누구의 글인지는 모르지만 올려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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