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내 옷은 1년, 그들 옷은 10년 가는 이유

| 2010.07.13 14:00 | 조회 1663

 

까다로운 소재, 관리의 기술을 배워보자.

사용 후 꼼꼼한 관리 습관이 소재 수명을 좌우 진은정(국제회의 기획사)
클래식한 디자인과 개성 있는 소품으로 파리지엔 스타일링을 즐기는 진은정 씨. 그녀는 많은 가짓수의 옷과 소품을 구입하진 않지만, 출장길에 또는 유학 시절에 고심해서 고른 하나의 아이템을 잘 관리해 오래 쓰는 타입이다. 10년 전 샀던 셔츠, 12년 넘은 트렌치코트는 지금도 즐겨 입는 아이템으로, 꼼꼼하게 관리해 재질도 상하지 않고 잘 살아 있다. 충동구매로 이것저것 구입해 방치하기보다, 오래도록 지켜본 하나의 아이템을 구입해 애착을 갖고 아끼며 입는 것이 옷과 소품을 잘 관리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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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스카프, 돌돌 마는 대신 걸기 실크나 얇은 니트 소재 스카프는 최대한 구김 가지 않게 스카프 전용 옷걸이에 길게 건다. 돌돌 말아두면 그 모양대로 작은 주름이 가기 쉬운데, 잘못 잡힌 모양은 다림질로도 펴기 힘들고 스카프 자체를 옹졸한 모양새로 바꿔버린다.

다림질보다 증기 샤워 실크의 경우 잦은 다림질은 소재에 닳은 듯한 느낌의 보기 싫은 광택을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실크나 니트 소재에 구김이 갔을 때는 외출 전 샤워할 때 수건걸이에 옷걸이째 걸어두고 증기로 자연스럽게 편다(출장 갔을 때 자주 이용하는 방법). 드라이클리닝은 한 계절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핸드백과 머플러는 면 소재 가방에, 부츠는 상자에 보관 패션 소품일수록 옷장 구석에 마구 걸거나 몰아서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웨이드, 스팽글 등 다양한 소재의 핸드백들, 캐시미어 머플러, 가죽 부츠 등은 디테일이 많기 때문에 마찰로 인한 스크래치나 보풀을 방지하기 위해 개별 백에 분리 보관한다. 가죽은 면 가방에 넣기 전 마른 수건으로 먼저 닦는다. 핸드백과 캐시미어 머플러는 각각 부드러운 면 소재 백에 넣어 눕혀 보관하고, 부츠는 구입 당시 주는 상자에 눕혀 모양이 망가지지 않도록 한다.

아끼는 면 티셔츠는 울샴푸나 홈 드라이 세제로 겨울에 잘 받쳐 입게 되는 면 티셔츠는 한 번만 빨아도 빳빳함이 사라져서 후들거리고 목도 쉽게 늘어난다. 그래서 아끼는 면 티셔츠는 울샴푸나 홈 드라이 세제를 이용해 손세탁하고, 접어서 서랍에 넣어두는 대신 옷걸이에 걸어 보관한다. 세탁기로 돌리면 옷감들끼리 마찰이 생기고 탈수하면서 옷감이 상해 수명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자주 입는 얇은 카디건도 세탁소 드라이클리닝보다는 울샴푸로 세심하게 손세탁한다.

날씨 고려한 옷 입기 그녀는 비가 오거나 많이 흐린 날에는 가죽이나 스웨이드, 울 100% 소재 대신 비닐 코팅이 된 백을 찾아서 든다. 예방 차원인데, 좋은 가죽일수록 빗방울이 묻으면 그 얼룩은 지워지지 않고, 울 또는 니트 소재 코트는 습기를 많이 머금을수록 보풀이 훨씬 더 잘 생기기 때문이다. 참고로, 코트 주머니에 동전이나 묵직한 지갑을 넣지 않아야 옷 모양이 새것처럼 예쁘게 유지된다.

바른 수납에서부터 관리는 시작된다 최준영(패션 쇼핑몰 ‘내조의 여왕’ 운영자)
「박상원의 아름다운 TV-얼굴」, 「!느낌표」, 「섹션TV연예통신」 등 쟁쟁한 프로그램의 방송작가를 거쳐, 아이와 엄마의 커플룩 패션 쇼핑몰 ‘내조의 여왕(www.queenmama.co.kr)’을 오픈하고 커리어 터닝에 나선 최준영 씨. 방송작가로 일할 때도 특유의 완벽주의 기질로 유명했던 그녀는 옷을 좋아하는 만큼 옷 관리도 세심하게 하는 편이다. 본인의 옷은 물론, 뛰어놀기에 바쁘고 툭하면 옷에 음식물 흘리는 아이들 옷의 전후 정리 및 관리도 중요시한다. 가죽이나 스웨이드처럼 다루기 까다로운 소재가 상했을 때는 집에서 직접 닦는 것보다 당일로 세탁소나 전문가에게 최대한 빨리 맡기는 게 새것처럼 오래 쓰는 비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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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안에 종이를 채우고 각 잡아서 보관 외출에서 돌아와 가방을 비우고 그대로 옷장에 보관했다가 가방 모양이 망가진 적이 있다. 그 후부터는 가방 구입 시 속에 채워둔 종이 뭉치를 버리지 않고 갖고 있다가, 외출 후 가방을 정리할 때에 다시 넣어 채우고 가방 자체를 다시 면 가방에 넣어 수납한다. 특히 가죽, 스웨이드 등 재질 자체가 묵직한 가방들은 필히 안을 빵빵하게 채워 각을 잡는다. 온돌 시스템인 우리나라 방바닥에 무심코 가방을 던져두면 열기로 가방이 상하므로 그 역시 주의할 것.

흰옷과 색깔 옷 구분해 수납 흰 면 티셔츠, 흰 니트, 울 소재는 누렇게 변색되기 쉽고 먼지도 묻기 쉬어 조금만 잘못 관리하면 빈티 나기 십상이다. 흰옷은 옷장 바깥(행어나 의자 등)에 걸거나 방치하지 않으며, 옷장 안에서도 흰옷은 흰옷끼리 수납해 다른 색 옷의 먼지나 털이 묻지 않도록 관리한다.

세탁소에서 가져온 옷, 냄새 빼기 세탁소의 드라이클리닝은 전용 대형 세탁기 안에서 일종의 화학·열처리 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새것처럼 보관하려고 비닐째 옷장 안에 넣어두면 비닐 안에 특유의 세탁소 냄새가 배고 옷감도 상한다. 세탁소에서 옷을 갖고 오면 비닐부터 벗기고 바람 통하는 베란다에 1시간 정도 걸어두어 화학 처리제나 큼큼한 냄새를 충분히 뺀다.

니트 소재 아이 옷, 맞춤 옷걸이 만들어 걸기 니트 소재는 목 부분이 얼마만큼 파였는지, 얼마나 두툼한지에 따라 걸어 보관할 것이냐, 접어 보관할 것이냐를 결정한다. 목이 많이 파인 옷은 옷걸이에 걸면 목이 서서히 늘어나기 쉽고, 뻣뻣한 소재 니트도 접어두면 그 자국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쑥쑥 자라는 아이의 니트 옷은 그에 맞는 옷걸이 사이즈를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세탁소 옷걸이를 아이 옷 어깨 사이즈에 맞춰 구부려 직접 만들고, 니트를 걸어도 어깨 부분이 튀어나오지 않게 벨벳처럼 도톰한 소재의 끈으로 돌돌 감은 다음 옷을 건다.

얼룩진 스웨이드 소재, 당일 세탁소 맡기기 눈 오는 날 스웨이드 부츠를 신어 얼룩이 생기면 집에서 응급처치하기보다는 퇴근 후 바로 전용 세탁소로 들고 간다. 시간도 아낄 수 있고 무엇보다 전문가가 가장 정확한 방법을 동원해 깨끗하게 새것처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아이 부츠를 자주 맡기기 부담스러울 때는 살짝 젖은 상태에서 얼룩을 닦아내고 헤어드라이어로 말린 다음, 방향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안에 냄새 제거 볼(올리브영 등에서 판매)을 넣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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