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ㅠ.ㅠ............

김정례 | 2013.01.21 00:00 | 조회 2073

비가 엄청 많이도 오고 있음.....

잘들 지내고 있음???

난 오늘도 여전히 속시끄러운 하루를 보내고 있음......ㅡ.ㅡ

방학땐 어떡하나 겁부터 나는 일인임~~~ㅋㅋㅋㅋ

 

지난 목욜이었음....그러니까 엊그제~~~(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노...ㅋㅋㅋ )

 

그 전날.....금동이 우산을 새로 하나 장만했음~

우와~ 애들 우산이 원래 그렇게 비쌈??? 우산하나 만원이나 할줄은 몰랐음~

그래도..뭐 유치원때 쓰고 다니던거...다 부러지기도 했고...작기도 했고.....

이제 지도 학생이라고....예쁘고 튼튼한걸로 사달라기에...그 말에 동의하고 지가 좋아하는 핑크로 하나 사줬음~

그러나 그때는 몰랐음.....그게 은동이의 엄청난 땡깡을 불러 일으킬줄은~~~

딸아이에게 그렇게 비밀을 당부했건만.....

요 나쁜 것....지동생을 보두만...."은동아~ 있잖아............내..........우산 안샀데이~~" ㅡ.ㅡ

"절대로 절대로 분홍색 아니데이~" 요런 망발을 하는게 아니겠음..............???

 

그때부터 우리집은 전쟁이었음....

"엄마.........나도 사도............'

"니꺼 있잖아...........누나는 없어서 그런거잖아............."

"누나꺼도 있잖아............그러니까 나도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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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람을 못살게 구는거임....

덩달아 딸아이도 지동생이 불쌍했는지.....한 수 거들면서...."엄마..쟤꺼도 다 찌그러졌다. 그냥 한개 사주라~"

그래서....목욜날................결국은 은동이꺼도 하나 장만했음.....ㅡ.ㅡ

쓰린 가슴을 끌어안고~~~~난 또 그렇게 내 지갑에서 배춧잎 한장을 멀리멀리 떠나 보내야만 했음....크흡~~~~!!!

 

그날....방에까지 우산을 가지고 들어와서 안고 자는걸 보고....잠시 흐뭇하기도 했음~

사실 그동안 울애들이 쓰고 다니는 우산....그 왜 천원하는 비닐로 된....그거였음...(가볍고..작고..잃어버려도 전혀 상관없고.....뭐 이런저런 이유로~)

맨날맨날 수동으로 여닫는 그런 우산만 쓰다가.....자동으로 누려면 탁~펴지는 천으로 된 우산을 보니...애들이 얼마나 흥분을 했겠음????

어제...금욜....비도 안오는데 우리 아이들은 우산을 들고 학교로...유치원으로 향했음~

둘째 아들녀석은 우산을 들고 가는게 아니라 모시고 갔음.....ㅡ.ㅡ

 

그리고....대망의 오늘..............

지들이 자고 일어나보니 밖에 비가 오는게 아니겠음????

아침 댓바람부터 이것들 완전 신났음~~~~~ ㅡ.ㅡ

밥도 안먹고 우산들고 장화신고.....집앞을 활보하고 다니는 내 아이들.....

아~~ 쬐끔 민망했음.....ㅋㅋㅋㅋ

동네 아주머니들이 보고 속으로 무슨 생각들을 했겠음????

 

집에 와서...밥 먹고....우산 쓰고 나가고.......

집에 와서....쬐끔 책보다가....우산 쓰고 나가고......

집에 와서....티비 보다가.....우산 쓰고 나가고...................

그러다 일이 터졌음~~~!!!!!!

금동이 우산은 멀쩡한데.......은동이 우산이.....그만.............그만...........그 분신같은 우산이.....

뭘 어떻게 한건지...살 하나가 부러지고...우산 한쪽 귀퉁이가 이따시만큼 찢어진것이 아니겠음????

난리가 났음..................ㅡ.ㅡ

상상이 됨?????

난 은동이 지몸이 다쳤을때도...저렇게 우는걸 본적이 없음........

 

그러고는 지금까지.............저 우산을 고쳐내라는것도 아니고.....이미 떠난 우산은 고이 보내드리고....

새고 하나 사달라고 난리중임.....

지금 이 글을 쓰는...내 옆에서도....우산 사러 가자고 난리가 났음.....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가지고......ㅠ.ㅠ

이틀밖에 안됐는데...........아무래도 저거 교환은 안될꺼 같은데.......ㅠ.ㅠ

 

진짜 진짜 진짜......내가 살 수가 없음~~~

내 아들의 우산 무한사랑은........아직까지는 식을 기미가 안보이는데...............

 

으아~~~~~~ 속터져 죽을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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