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제왕절개 흉터에 관한 궁금증

| 2010.05.18 13:00 | 조회 2756

제왕절개 흉터에 관한 궁금증

 

Q 제왕절개는 어떻게 수술하나요?
제왕절개는 여러 층의 복벽을 절개한 다음 자궁을 절개하여 태아를 꺼내는 출산법. 일반적으로 다음 출산 때 자궁이 파열될 위험을 막기 위해 자궁 부분은 되도록 가로 절개를 한다. 세로 절개는 횡절개에 비해 출혈이 적다는 장점은 있지만 상처가 눈에 잘 띄고 탈장 위험이 많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긴급 상황일 때 주로 이용한다.

절개 후에는 태아를 비롯해 태반, 양막 찌꺼기 등을 꺼낸 다음 자궁을 제자리에 넣고 복벽을 층층이 꿰맨다. 또한 복부는 세로로 절개했더라도 자궁은 가로 절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복벽 절개와 자궁 절개 방향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복부를 꿰맨 실은 평균 4~7일 이내에 풀게 되고, 자궁을 꿰맨 실은 저절로 녹으므로 그냥 두면 된다. 실밥을 풀고 난 뒤에는 물이 닿아도 괜찮지만 하루 이틀은 샤워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Q 첫아이는 분만 시 가로로 절개했는데, 둘째는 세로로 절개하는 경우도 있나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첫째를 출산할 때 절개했던 곳을 한 번 더 절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배에 여러 차례 칼을 대면 절개 부위가 약해져 임신 횟수가 늘어날수록 파열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제왕절개는 최대 3회 이상 하지 않는다.


Q 수술 부위는 얼마나 절개하나요?
수술 부위는 치골 2~3cm 윗부분으로 대개 음모가 자라면서 가려지는 편이다. 분만을 위해 10~13cm 정도 절개하는데, 나중에 뱃살이 빠지고 상처가 아물면서 길이가 더 줄어든다.


Q 수술 부위가 아플 때가 있는데 이유가 궁금해요. 혹시 이상이 생긴 건가요?
분만한 지 1년이 넘도록 수술 부위가 아프고 따갑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엄마들이 더러 있다. 통증은 개인차가 있지만 수술로 인해 신경과 혈관을 자르게 되므로 수술 부위에 통증과 무딘 듯한 감각이 몇 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호전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흉터 연고를 바르면 수술 자국이 없어지나요?
산부인과와 피부과 전문의들은 제왕절개 후 수술 부위에 흉터 연고를 바르는 것이 정석이며, 실밥을 제거한 후부터 보통 3개월 정도 꾸준히 바르도록 권장한다. 흉터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오히려 자극을 받거나 알레르기 반응,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수술 직후에는 흉터 연고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지만 흉터가 크거나 3개월 이상 지난 경우는 ‘시카케어’라는 실리콘 젤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연고나 테이프 제품은 흉터를 옅게 해주고 덧나지 않게 관리하는 용도일 뿐 말끔히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많은 엄마들이 1년 넘게 연고를 바르면서 관리해야 상처가 옅어진다고들 한다.


Q 켈로이드성 피부는 제왕절개술 후에도 심하게 반응하나요?
켈로이드성 피부는 일반 사람에 비해 흉터가 과도하게 남는데 이는 제왕절개 흉터에도 해당된다. 따라서 본인이 켈로이드성 피부라면 수술 시 절개 길이를 줄이거나 되도록 음모 가까이 피부선을 따라 절개해 상처가 잘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흉터를 최소화하는 방법. 미리 담당 의사와 상담해 상처를 봉합할 때 매듭의 장력이 세지 않게 하고, 실밥 푸는 시기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밥을 풀기 전 스테로이드를 미리 흉터 부위에 주입하면 흉터 예방에 좋다.


Q 흉터를 없애는 시술은 어떤 것이 있나요?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시술법은 ‘프락셔널 이레이저’. 피부 표피에서 진피층까지 수직으로 수십만 개의 마이크로 레이저 빔을 침투시켜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고 표피와 진피의 재생을 촉진하는 시술이다. 흉터가 자연적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활성화시켜 준다. 평균적으로 3~ 5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1회 시술 비용은 50만원선. 이외에 안면홍조증이나 모세혈관확장증 치료에 많이 쓰이는 브이빔 레이저 시술도 제왕절개 흉터 제거에 적합하다. 시술 비용은 20~30만원선으로 프락셔널 이레이저보다 저렴한 편이다.

 

 


출처: 베스트베이비
기획 박솔잎 기자 
사진 이주현 
도움말 고재환(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태희(부천순천향병원 산부인과 교수), 문경원(예인피부과 선릉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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