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어디갔어요??? 다들???

김정례 | 2010.08.04 21:00 | 조회 1913

안녕하세요...

간만에 밤에 잠 안자고 컴터앞엘 다 앉아 보네요....ㅎㅎㅎㅎ

낮잠도 안잤구만 오늘따라 유달시리 잠이 안오네~~ 내일 또 얼마나 겔겔 거릴려고...ㅋㅋㅋ

 

벌써 유월이예요......유월~~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엊그제까지 추운거 같더니만....돌아서니 또 얼마나 더운지...

그리하야 저는 요새 피부과를 내집같이 여기고 있네요....ㅜ.ㅜ

 

언제 시간내서 제주도 기행 올린다고 약속 했는데...벌써 두달이 훌쩍 넘어 버렸네요...

이젠 기억도 잘 안나요....ㅋㅋㅋㅋ

좀 더 부지런 했어야 했는데~~

 

뭐 처음부터 계획된 여행은 아니였어요...

아버님 칠순으로 우린 어머님 아버님 두분만의 해외여행을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아버님이 늙어서 해외는 무슨 해외냐고...

음식도 입에 안 맞고, 잠자리도 불편하고, 말도 안통하고...나는 그 고생 싫다~ 차라리 그돈으로 우리식구끼리 놀러나 가자~~~ 한마디 하셨는데...

그게 저랑 동서랑 설거지하고 오는 사이....어머님 아버님의 삼남매가 모여 어느틈에 제주도로 결정을 해 버렸더라구요....ㅡ.ㅡ

여기서 부터 전 기분이 별로였어요~~ 일단 출발이 안좋았죠...ㅋㅋㅋ

그걸로 남편이랑 몇번 다투기도 했었습니다.

정하기는 니들끼리 정해놓고 왜 우리보고는 따라만 오라 그러냐고....다 같이 가는거면 다 같이 정해야지~ 니들만 가냐고...

사실 가기 싫은 마음에 제가 좀 못됐게 말한 경우가 많았죠.....ㅜ.ㅜ

그래도 아버님 생신인데....좋은 기분으로 좋게 가야 하는데....지금 다녀와서 돌이켜 보면 충분히 그랬어도 됐는데...그땐 왜 그렇게 싫던지....

우리끼리 가도 모자랄 판에 그 머나먼 제주도 땅에...더군다나 나는 처음 가보는건데....그걸 시댁식구들이랑~~

전 진짜 안내켰어요.....것도 없는 살림에 거금들여 간다고 하니 얼마나 열통이 터지던지....

 

하루하루 날짜가 가고.....뱅기 표를 비롯한 모든 예약이 끝나고....이제 출발만 남았네요...

그러다 보니...서서히 포기 할 건 포기도 되고...기대 할 건 기대도 되고....

어차피 가는거 재밌게 보내다 오자~ 애들은 얼마나 좋아할까~~ 이렇게 맘 먹고....

막상 출발일자가 다가오니 들뜨기 까지 하네요...ㅋㅋㅋ

드뎌 내일이 출발입니다.....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뭔놈의 비가 이렇게나 오는지~~~

내일은 좀 그친다는 일기예보를 반신반의 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정말 새벽에 일어나 보니 비가 그쳤네요~

앗싸~~ 드뎌 가는구나.....하면서 비행기에 올랐는데....

헉~~~!! 그날 아마 제주도에 강풍주의보인가???? 그거 내렸지싶어요....내 기억이 맞다면....

출발은요....나름 좋았는데요...제주도에 도착하니...장대비가 억수같이 퍼붓는데......바람은 또 얼마나 부는지....

추워 죽을뻔 했어요.....ㅜ.ㅜ

애들은 비바람에 눈도 제대로 못뜨고.....우린 바람에 날라가는 우산 부여잡고....에고....짐 챙겨...애들 챙겨....렌트한 차는 또 얼마나 좁던지.....ㅋㅋㅋㅋ

원래 첫날 도착해서 야외로 어디 어디 돌아 볼 계획이었는데...진짜 비가 너무와서 계획을 전면 수정.....그냥 바로 여미지로 갔네요~~

그런데요....여기에 또 복병이 있었으니........

 

제주도 여행에서 제일 무서운게 뭔지 아세요???

비요??? 바람요??? 아마 아닐껄요~~~

그건요.....바로 개미때 같은 수학여행단이예요...........ㅜ.ㅜ

저는 여미지가 터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그런데요....더 무서운건 그게 전부 여중 여고생이라는 거죠.....

화장실 한번 갔다가요.....줄 서있는거 보고 기절 하는 줄 알았어요....ㅋㅋㅋㅋ

이건 뭐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여길봐도 비옷.....저길 봐도 비옷...그 천원짜리 비옷 사입은 아이들이 온통 쫙~~깔려서...시끄럽긴 또 얼마나 시끄럽던지....

어머님 아버님은 머리 아푸시다고 아예 앉아계시고.....우린 식물이 아니라 사람 구경을 하고 왔네요....ㅎㅎㅎㅎ

안되겠다 싶어 급히 나와....차라리 비 좀 맞더라도 실외로 가자 싶어 주상절리로 갔두만.....

헉~~ 아까 그 아이들이 전부 또 여기에......

인파가 워낙 많으니까...아예 금동인 아빠가 업고 은동인 내가 업고...동서도 아이 놓칠까봐 시종일관 업고 안고.....

한손엔 우산 들고...한손엔 아이 들고.....

아이고예이~~ 기억에 남는건 그거네요....ㅋㅋㅋ

그래두요....전 주상절리 너무 기억에 남아요.......언제 기회가 되면 꼭 다시 가보고 싶네요. 물론 수학여행단 없을 때~~~

나중에 퍼시픽랜드에 물갠지 돌고랜지 그거 쇼 하는것도 보러 갔었는데요...

비가 하도 와서...전 그 수족관(?) 들어가자 마자 비린내 나서 속 거북했던거 밖에 기억 안나요...ㅋㅋㅋ

 

참 아름다운 첫날이죠???ㅎㅎㅎㅎㅎ

그래두요....저녁으로 먹었던 흑도야지는 진짜 짱~!!이었네요...

암튼...꼭두새벽에 일어나 출발해~~ 비 와서 고생해~~ 애들 땜에 힘들어~~ 이렇게 힘든 하루를 리조트에서 풀면서....우린 젖은 옷 갈아입고 다들 지쳐 잠이 들었네요...

제발 내일은 비도 안왔음 좋겠지만 수학여행단 좀 안만나게 해 달라고 빌고 또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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