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모란이 피기까지는

솔개맘 | 2008.05.16 09:00 | 조회 2861

        
        *모란이 피기까지/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꽃 / 吳斗泳
        봄바람 스쳐 지나 간 자리
        너의 향기 감춰두고
        나비 한마리도 부르지 않네
        날 저물어 해 질 무렵붉은 잎
        노란 꽃술 덮는 네 마음
        임 생각에
        향주머니 품속에 감추는 女人아
        푸른 잎새 넓은 치마 펄럭이며 
        붉게 피어난 화려한 자태 
        밤새도록 눈물 흘린 후에 아침마다 
        활짝 웃음으로 반기는
        너는나의 新婦여라
        
        
        
twitter facebook google+
2,326개 (115/117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성채랑은채랑~
1045
2008.09.12
성채랑은채랑~
914
2008.09.10
애기엄마
1759
2008.07.15
솔개맘
1737
2008.06.01
솔개맘
2862
2008.05.16
솔개맘
2288
2008.05.16
솔개맘
2163
2008.02.15
솔개맘
2714
2008.01.23
솔개맘
3523
2008.01.16
예비맘...
1037
2007.09.12
연연생엄마
1057
2007.09.06
율이엄마
1032
2007.05.11
앗싸리요
1275
2007.01.09
920
2009.02.20
앗싸리요
1358
2008.07.17
서비맘
1045
2008.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