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우리의 날이 밝았군요....ㅋㅋㅋ

7 | 2007.08.08 11:00 | 조회 1190

안녕하세요......

오늘은...어버이날.........

오늘 꼭두새벽에 울 시부모님은 일본을 향해 출발을 하셨기에.......

우리는 어제 저녁에 카네이션 바구니를 사들고 시댁을 다녀 왔습죠~~~

꽃 사면서도....해마다 그랬듯...뭐 시부모님 반응이 예상 되었지만......

역시나....."돈아깝게 이런건 뭐하러 사왔노~~~"

참.....사람 기운 빠지게 하는 소리....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선물은 생략하고......그거까지 보태서 환전을 해 드렸습니다.........

울 시부모님.....돈아까워 환전 같은건 생각도 안하고 계셨을게 분명 하거든요......

역시나....."여행사에서 삼시세끼 밥 다 나오고 잠 다 재워주는데 돈이 만게 뭐가 필요있노..이거 다시 바꾸면 또 돈드는구만.....필요도 없는거를~~~"

자식을 위해서....자식들에게 부담 안주기 위해서 하는 소리란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래도 저런 말씀들이 별로 달갑지는 않은건 왜일까요~~~

환전을 안하고 그냥 드렸음 분명 거절하셨을 부모님 이십니다......

울남편의 월급.....그리고 우리 4식구의 생활.....너무나도 잘 알고 계신 부모님이시기에.....

그걸 뻔히 알면서...해마다 뭔날 뭔날만 되면....선물 바구니나 봉투를 준비하는 우리는.....어쩌면 자식된 도리라는 명목아래....내 마음 한번 편해보고자 하는 나의 이기심인지도 모릅니다.....

날마다 날마다 찾아 뵐수도 없고........

그렇다고 날마다 날마다 통화를 하는것도 아니고.........

일주일에....길면 이주일에 한번씩 찾아가서...몇시간...얼굴 좀 보고.....저녁 한끼하고...그러고 돌아오는 우리로써는.....그나마 저게 우리가 할수있는 도리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는 건지도......

부모님이 바라시는 도리는.....안싸우고...애들 잘 키우고.....어떻게든 알뜰살뜰 늬들끼리만 잘살아라 인데.......

어떤게 진정 부모님을 위한 길인지.....모르는바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 서운한건.....나는 이만큼 했다 라고 나 스스로 나를 포장하는 나를 위한 선물이 되어 버렸는지도........

 

어제 울딸이 어린이집에서.....색종이로 카네이션 두송이를 만들어 왔더군요......

뭐 선생님의 손길이 물씬 풍기는 카네이션 이었지만......지금 내가슴에 달고 있습니다....ㅎㅎㅎ

기분이 상당히 새롭네요.......

저는....다짐을 했습니다......

나중에...내 딸이....내 아들이.....내 며느리가.....내 사위가....나에게 무언가를 선물을 하면...무조건 고맙게 받겠다구요....

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와 선물을 할수있는...그런 부모가 되기위해...그렇게 노력 하겠다고...

지금의 내 부모님처럼....나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설사...지금의 나 처럼 쓸데없는 짓을 할지라도.....받을때는 무조건 고맙게 받을겁니다....

결국은 그게 나도 기분 좋고....내 자식도 기분 좋은 일이니까요......

 

사랑하는 내 부모님.........

당신께서 원하시는 우리의 모습......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살겠습니다......걱정하지 마십시요......

그리구요......좋은 마음으로 선물 드리면....좋게 받아 주세요......ㅎㅎㅎㅎㅎ

어떤 마음으로 저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는바 아니지만........그래도 저희는 이렇게라도 하고 싶은겁니다.......

이렇게라도 해야.....우리가 마음이 편합니다......

솔직히 어머니...꽃 이뿌잖아요.....ㅋㅋㅋ 그쵸??? 어머님 꽃 좋아 하시는거 저 다 알아요....ㅎㅎ

오래오래 건강하시고.....내년에는 아이고 꽃 이뿌다~ 이렇게 말씀해주세요.....

저희는요....내년에도 핀잔 들을꺼 뻔히 알면서...꽃바구니 준비 할꺼 거든요.....ㅎㅎㅎㅎㅎ

그건.......우리의 마음 이니까요.........

성인이 다된 자식들에게 조차....행여 부담이 될까 한사코 마다하시는 우리의 부모님...

그런 마음 너무나도 잘 알기에....우리는 당신을 존경하고 또 사랑합니다.....

 

우리모두 행복한 어버이날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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