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내일 읽으세요....ㅋㅋ<펌> 입니다.

지금은... | 2007.04.19 21:00 | 조회 1094

제가요.....좀있다가 시댁을 가야 하거든요......

내일도 결혼식 갔다가 바로 시댁을 갈꺼같고......모레 역시....별일없음 시댁에 있을꺼구요....

그리하야.....며칠 여기 못들어 올꺼 같아서요.....

미리 웃긴 얘기 올려 놓고 갑니다.....

저는 진짜 많이 웃었는데.....여러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ㅋㅋ

저 가요.....

주말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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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하다가 벌레들잡으려고 F킬러를 살포했었는데

작년 여름에 일어났던일이 생각나서 몇자 적습니다 ^________^

참 웃지못할 일이있었죠 ㅠㅠ

그때 추억을생각하면 절대 어둠속에서는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않게되었습니다 ㅋㅋ

보이지않는걸 믿고만 살수없는 교훈을 깨달았습니다 ㅋㅋ

 

1년전 여름.. 모기가 무척많았습니다 ㅠ.ㅠ

우리는 항상자기전에 F킬러를 필수적으로 챙겨자야했습니다

윙~ 윙 대는 모기소리..

듣기만해도 엄청 예민해지죠..

어느날 전 사촌형과 사촌형이 새로 마련한 집을 이사하는데

그집을 도배작업을 하였습니다

친한 사촌형이 따로 독립을하여 직장다니며 생활하는데

직장과 가까운곳에 거처를 마련하였죠..

혼자살기에는 꽤 적합한곳이였습니다

이틀잡고 하루는도배작업을끝내고 다음날 이삿짐을 옮기기로하였죠..

아침부터 우리는 벽지를나르며 땀을 뻘뻘흘리며 작업을시작했습니다..

선풍기한대 돌려놓긴했지만 더운바람만 불어대는 그 고철은 아무런 도움이안됬습니다 ㅠㅠ

제가 형을 도와주는사례로 형이 정장한벌을 사주기로한것만 생각하면 이정도쯤이야 하며 ㅋ

더위를 참아가며 벽칠하기시작했습니다 ^________^

그렇게 시작한 작업...

오후 해질무렵쯤...

아주 깨끗하고 깔끔한 실내를 조성하였습니다 ㅋ

우린 작업을 다마치고..

대충 깨끗이 정리를하고 캔맥주를 사들고 그간의 회포를 풀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하루종일 일한탓에 피곤함이 몰려와 10시가 채 되지않아 잠을잘 채비를하였습니다

매일밤겪는 모기때문에...

F킬러를 탁자위에 올려 준비해두고 잤습니다..

거기서 저는 아주 결정적이고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되었습니다..

낮에 도배작업을 할 당시 현관문주변에 칠했던 검정색 락카를 킬러옆에 같이 두었던것입니다..

다른때 같으면 혹시모를 사고를 우려해서;; 그정도는 미연에 방지하지만..

워낙 술에취해 알딸딸 =__= 한 상태여서;; 그냥 지나쳤죠...

한참 신나게 잠을자고있을때 역시 모기들의 윙윙거리는 바이브레이션이 들리기시작했습니다

저는 별생각없이 '짜식들'이러며.. 

반쯤감긴눈으로 오른손을 쭉 뻗어 잡히는 킬러를들고 마구 사방에 뿌려댔습니다

그게 락카였다는 사실을 감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_-;;

아무런 살충효과도없는 락카를 뿌려대니 모기들이 죽을리가없죠 ㅠ.ㅠ

흔히 락카에서나는 아세틴같은 냄새가 나긴했는데..

그때당시는 그냄새가 그리 중요하게느껴지진 않았습니다 ㅠㅠ

그렇게 잠을 설쳐대며 계속해서 모기소리 날때마다 전 그락카를 뿌려댔습니다 ㅠ.ㅠ

캄캄한 한밤중이라 당연히 그색소를 눈으로 식별할수도 없었죠 ..

이.. 때려 죽일넘의 모기들... 절대 죽지않았습니다 ㅠㅠ

아니 오히려 뿌리면 뿌릴수록 더 활발하게움직이는거 같았습니다 ㅠ.ㅠ

계속해서 죽지도않고 윙윙대는 소리가 나는거였습니다

전 너무 짜증나 아예 일어나서 '니네한번 제대로죽어봐라' 하고

벽이고 천장이고 방바닥이고 여기저기 필꽃히는대루 뿌려댔습니다 -_-;

미친듯이 뿌려댔습니다

심지어 형이 누워있는 바로위 허공에다가도 막 뿌려댔습니다

워낙 어둡고 형체만 간신히 보이는터라 육안으로는 전혀 식별할수가 없었습니다..ㅠ.ㅠ

그때 당시 형은 웃퉁벗고 잠이들어서... ㅠ.ㅠ

아무튼 그렇게 꾸역꾸역 어떻게 다시 잠이들어서 아니.. 지쳐서 잔거같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아침 해가 밝았고..

찌뿌둥한 몸에서 신호가오는듯했습니다..

전 형쪽을 바라보고 옆으로누워있는 상태에서 눈을떳습니다..

...

..

.

순간 제눈에 마주친것은..

세상에!!

왠 시커멓게탄 흑인한명이 하얀 눈알만 껌뻑거리며 저를 뻥하니 마주보고 누워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우린 누가먼저랄것도없이 미친듯이 소리쳤습니다

저는 너무놀란나머지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세상태어나 그렇게 놀라나자빠지긴 처음이였습니다

전 엄청난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세상에..

그런데 그흑인이 유창한 한국말을 하는걸보고 또한번 놀랬습니다..

"뭐야!! ㅆ ㅂ "

그러다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시커멓게 변해버린 마치 전쟁영화에서나 나오는 불에탄 집구조물안의 모습이였습니다..

전 아직 잠이 덜깬줄알았습니다..

그러다 얼굴윤곽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내가 아는 사촌형닮아보였습니다.. ㅠㅠ

그렇게 그사람이 사촌형이다.. 라는걸 판단하기에는 3분정도 걸린거같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정신이 돌아오고 서로 어떻게된거냐고 둘이 어벙벙ㅎㅏ고 있었습니다

전 뿌려대기만했으니 제몸에는 약간의 흠짓만있고 그방안에서 유일하게 깔끔한형상이였습니다

하지만 사촌형과 나머진 온통 시커멓게 떡칠이 되어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뿌려댔으면 멀쩡한 황인종이 흑인이 되어있겠습니까 ㅠㅠ

그 새벽에 모기들에대한 나의 분노가 어느정도인지 적나라하게 표현이되어있더군요 -___-;

순간 우린 누가 집에침입했었나하고 밖을 나가보았는데 거실은 아주 깔~ 끔하고 말~짱했습니다

현관문도 그대로 잠겨있었습니다..

환장할 일이였습니다..

하긴.. 어느 정신나간놈이 남들 자는집에 들어와 시커멓게 떡칠을해놓고 갈 또라이는없죠 ㅠㅠ

전 형한테 혹시 원한 살만한사람 없냐고 묻기도하구...

도대체 어떻게된건지 알수가없는 영문이였습니다..

그러다 다시 방으로 돌아와 딱 눈에 들어온건 예쁘게 나란히 놓여있는 F킬러와 락카한쌍...

그한장면이 이모든걸 해명해주는거같았습니다..

그순간 전 천천히 처량한 눈빛을 형한테 돌렸습니다..

형도 그느낌을 받았나봅니다..

"니짓이지? 이.. ㄱ ㅅ ㄲ #$@$!%^&*#$..."

ㅠㅠ

전 고의가 아니니깐 이해해달라고 죽자사자 매달렸습니다 ㅠ.ㅠ

그런데 전 속으로 너무 사촌형의 형상이 웃겨서 핸드폰으로 몰래 사진을 찍어놨습니다 -_-ㅋ

나중엔 너무 웃겨서 눈물이났습니다 ㅠ.ㅠ

그날 그렇게 다시 아침도 못얻어먹고 새로 도배를 다시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형은 몸에새겨진 의미없는 문신을 제거하기위해 하루종일 꼼작도못하고 ㅋㅋ

미안해죽겠는데 보면볼수록 웃음이 나오고 미치는줄알았습니다 ㅠㅠ

아무튼 참 애석하지만 그일로해서 저는 어렵고 힘든일있을때.. 특히 금전적인면에서..

그사진한장을 앞세우며 형을 찾고 의지하며.. 많은도움(?)을 받고 살고있습니다 ^____^

아마 세상 그어떤 amazing한 사진이라도 그사진만한 위력을 가진사진이 없을거니까요 ㅋ


 

(출처 : '일년전 사촌형에게 저지른 잘못에대한 회고' - Pa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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