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최고와 최선

비밀이고 싶은~ | 2009.02.24 14:00 | 조회 1106

안녕하세요......

나름 기분이 좋은 비밀이고 싶은 사람 입니다.....ㅎㅎㅎㅎ

제가요....얼마전에 동생 부탁으로 라디오에 사연을 몇개 적어 줬거든요.....

주제는 동생이 정해주고.....

저는 원래 주제 같은거 정해주면....잘 못쓰는 사람이라....별 기대 안했는데......

며칠전에 그 사연이 방송에 나왔대요......뭔 화장품 셋트를 준다고 했다네요......ㅋㅋㅋ

아직 오지는 않았지만 ......동생이 그거 저 준대요....ㅎㅎㅎㅎㅎ

전 공짜가 좋아요~!!

그러고 보면....참 뜻하지 않은 곳에서 이런 좋은 일이 생기는 수도 있군요...ㅎㅎㅎㅎㅎ

 

사람들은 누구나 다.....자기가 위치한 곳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하죠......

제 동생도...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아닌 언니를 섭외(?) 해서까지 글을 남기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제 동생이 드나드는 카페에는.....비슷한 무리들이 많은가 보더라구요....

서로서로 경쟁적으로 글도 올리고....오늘은 누구 글이 읽힐까...이런 얘기도 나누고..하면서.....

생각해보니....저도 초등학교 시절....불조심 포스터인가?? 암튼 그게 숙제 였는데....그걸 언니에게 부탁한 적이 있었네요.....

제가.....미술...체육...음악을 지지리도 못하거든요.....

진짜....붓이나 크레파스만 잡으면 없던 수전증 까지 생겨서...어찌나 손이 떨리는지......삑사리(?) 안 난 적이 없습니다....

매끄럽게....그림 안으로만 색칠을 깔끔하게 해야 하는데....저는 울퉁불퉁....항상 금 밖으로 튀어 나갔거든요.....ㅜ.ㅜ

표어는 또 어떻구요......간격 똑같이 맞춰서 글씨를 쓴다는게....그저 신기할 따름 이었습니다.....

 

요즘도 간혹....다른 사람이 대신 해놓은 일을....내가 했다고 우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쩌다 한번씩 친정엄마가 집에 오시면 그날 먹을 국과 함께...몇가지 반찬들을 만들어 주고 가십니다....

그럼 전 남편 퇴근 무렵에 문자를 보내죠......"여보...오늘 내가 진짜 열심히 상차려 놨다...일찍 와~" 이렇게요....

한눈에 보기에도 색깔부터가 틀린 그 국을 한숟갈 딱 먹은 남편...."장모님 다녀 가셨나???" 라는 한마디에...절대 아니라며 펄쩍펄쩍 뛰고...

내가 했다고 빠닥빠닥 우기지만...남편은 절대 안믿고.....ㅎㅎㅎㅎㅎ

 

우리들은......어쩌면 이 뻔한 거짓말이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건지도 모릅니다.....

언니가 대신한 숙제를 내면서....나는 내가 했다고...내 솜씨라고 믿고 싶었고....엄마가 대신 해놓은 반찬을 먹으면서....나도 이렇게 하고 싶다고.....나도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속으로 혼자 믿고 있었을지도......

결국...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타인이 해놓은 결과를 내껄로 만드는게 아니라....현실을 직시하고....받아 들이며.....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재능을 최대한 이용하여....최선을 다하는게 아닐까요?

최고와 최선은.....어쩌면 불가분의 관계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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