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오늘은 금요일....

비밀이고 싶은~ | 2009.01.11 20:00 | 조회 1162

안녕하세요.....

오늘은 금요일.....우리의 청일점 김승만 선생님께서 당직서는 날이군요........

근무시간이 10시 30분 부터 그 담날 오전까지 쭈욱~ 이네요.....

이야.....이거 법정 노동시간 초과 아닌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체력이 뒷바침 안되면 못 할듯~

그나마 당직 서는 날만 불려 나오면 다행이지만......보니까 것도 아닌거 같던데........

제가요....애를 둘 다 월요일에 낳았는데요......

첫애는 월욜...새벽에 들어가서 아침 7시에 낳았구요......둘째는 월욜 밤늦게 들어가서 23시 27분에 낳았지요....

물론 둘 다 김승만 선생님께서 받아 주셨고....ㅋㅋ

첫애는...분명 자다가 불려 나오셨을 법한 시간이였고~~

둘째는.....그때 아마 예비군 훈련인가?? 암튼 뭔 일로 외래도 없었을 때 인데....나오시더라구요...(나는 별 생각이야 없었지만 지금껏 예비군 훈련으로 알고 있었던거 같은데.... 이거 쓰면서 생각해보니...예비군 훈련이기엔...선생님 나이가.........ㅡ.ㅡ 민방위면 몰라도~ㅋㅋ왜 그렇게 알고 있었지???)

그러고보니....전 그다지 반가운(?) 산모는 아니였을듯~~~ㅋㅋㅋㅋ 그나마 순풍 낳아서 다행이고....

친구들 만나 함부로 술도 못하시겠어요.....

언제 어느때 콜~ 할지 모르니까.......

아마 집에 있을때는...핸폰이고 뭐고 다 꺼놓고 싶으실듯~~~

 

제가 그래요........

볼일이 있어...잠시 애들은 남편에게 맡겨두고....잠깐 외출이라도 하면......

진짜....제 전화기 던져 버리고 싶어요.....

평소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인데.......그럴땐 완전 불이 난다니까요........

중요한건......별 말이 없다는겁니다.........

"불량엄마....나를 버리고 가니까 좋으나???"

"일찍온나...심심하다....."

"애가 분유를 안먹네...니가 보고 싶은가 보다....."

"배고프다........맛난거 사온나...."

암튼...별 쓰잘데기 없는걸로 10~20분 간격으로 전화가 오죠.......

진짜 확~!! 꺼버리고 싶지만.....또 애 엄마이다 보니...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거는 안되더라구요...

완전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기 십상이죠.....

 

결혼을 하고.....애를 낳고.......

내 삶은 온통 애들 위주이고........

잠깐 쉬엇다 가기위해.....한 숨 돌릴겸 주위를 돌아보니.......진짜 말그대로 남편이랑 애들만 보이네요.....

친구들 역시...하나 둘 결혼을 하고.....임신을 하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모이던 애들이.....이젠 주말이면 각자 시댁으로 친정으로.....그 '도리'라는걸 행하기 위해......뿔뿔히 흩어지고....

우리의 삶은 결국은 가족들에게 저당잡혀 있네요.....

그래도 불행하지가 않은건.....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이 아니라......내가 이 가족의 주춧돌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남편은 회사에서 돌아와....내게 기대 숨을 돌리고.......

애들은 엄마를 치맛자락 늘어지게 잡고 있고.......ㅋㅋㅋㅋ

이런 내 모습이 싫지가 않은건.........내 힘의 원동력이 가족이기 때문일겁니다.........

나는....이 집안의 버팀목입니다........

언제든 식구들이 편안히....여기서 쉴 수 있었음 합니다......

그들이 편안히 쉴 때......비로소 나도....편안해 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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