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방향감각......

7 | 2008.05.12 08:00 | 조회 1156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내 부모님은....저에게 많은것을 물려 주셨지만.....방향감각 만큼은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처음 가는 길은 물론이고.....몇번 가본 길도....매번 헷갈리죠.......
식당에서 밥 먹고 나와도....처음에 문을 딱 열고 나오면...동서남북이 헷갈립니다....
내가 어느 쪽에서 걸어 왔는지.....어느 쪽으로 걸어가야 하는지.....갈피를 잘 못잡죠......ㅡ.ㅡ
꽤 오래전 어느날......해지고 난뒤에.....천군동에서 밥을 먹고는 시내로 나와야 하는데.....가다보니 다시 보문으로 가고 있더라구요......ㅜ.ㅜ
안그래도 잘 모르는 동서남북이........날마저 어두우니 당췌~ 감이 안왔던 거죠......
어디로 가야 하는건지........내가 어디서 왔는지........매번 생각을 해야 합니다.......
 
지금이 그렇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어떤게 내 모습인지.......
지금 나는......해야 할 일과....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갈피를 못잡고...또 헤매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할 수 있는 일이면 좋으련만........
내 자신감은 다 어디로 가고.........자꾸만 핑계를 대고 있네요........
나이가....현실이.....미래가.....하면서요.....
그러는 사이....그 용기란 것은.....어느틈에 저만치 달아나 있네요.........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
모든것이 복잡 미묘하게 거미줄 처럼 뒤엉켜........나를 꽁꽁 묶어두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더이상 이런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더이상 자신을 괴롭히는 대신....용기를 내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지금은 비록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불안하고.....초조 하고.....아주 많은 생각이 필요 하지만.....난 분명히 근사하게 해낼테니까.......
많이 헤매이고.....아주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혹은 목적한 곳에 도착하지 못하더라도.....아직은 꿈을 꿀 수 있고...노력 할 수 있어서.....살아 있다는 것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리고.....내가 열심히 사는것이.....이제와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효도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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