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아이를 키우는 우리들의 자세....

비밀이고 싶은~ | 2009.06.11 13:00 | 조회 1146

안녕하세요......

방금....큰애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왔지만....어쩐지 맘이 안 편한 비밀~ 입니다.....

첨에 집에서 나갈때는...."엄마...선생님 가자..." 하고 지가 신발 신고 하두만...고 앞에 가서는..팔을 부여잡고 "엄마...돌쇠(?)가 앙~ 물었다...안 간다...선생님 안 가...." 하네요...

 

지난 23일......2시경에 울 딸을 데리러 걸어 가는데........

담장밖을 넘다 못해...내가 걸어가는 도로 저 까지 웬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엄마들은 자기 애 우는 소리 알잖아요.........본능적으로 뛰었습니다......울딸인거 같아서....

역시나.....울 딸이.....저 돌쇠에게 양 팔이 물려....한쪽은 퉁퉁 부어 잇자국이 선명하고....한쪽은 꼭 드라큐라 마냥 송곳니 자국에서 피까지 흘리며....통곡을 하고 있네요...

어른인 제가 봐도...정말 심했습니다.....

그 상처가 일주일이 지난 아직까지 있으니........얼마나 아팠겠습니까.....

너무 화가 나서.....선생님께 어찌 된거냐고 물으니.....

이 선생님들은 죄송하단 사과 한마디 없고....돌쇠가 물었다며....돌쇠 탓만 하네요....

그땐 너무 정신이 없어...일단 우는 애 데리고 집으로 오긴 했는데.....

집에와서 생각하면 할 수록 화가 나는 겁니다.....

그날은 원장님도 안계셨고....다른 선생님 두분이 계셨는데....울 딸 팔에는 연고만 발라놓고...제가 들어가니...애는 복도에서 울고있고...선생님들은 다른 방에서 나오시더라구요....

얼마나 화가 나던지......

그 돌쇠란 아이도 2시에 집에 가는데....얘가 울아파트 같은 라인...윗층에 삽니다...

울집이 일층이라....엘리베이터 탈려면...바로 울집 대문이 보이지요....

저는....당연 이집 엄마가 흉 안지는 연고라도 사들고 사과 하러 올 줄 알았습니다....그래야만 하구요.....

아무리 애들끼리 그런거라지만....애 팔을 완전 물어뜯어 놨는데.......그걸 모른다면 모를까...안다면 당연 사과 해야지요.....

4시 까지 기다렸습니다.......원장님이고 이 엄마고....둘 다 사과는 커녕..전화 한통이 없더군요...

하도 열이 받아서....애 안고 다시 어린이집 찾아 갔습니다.....

선생님 한분만 나오시길래.....정말 너무 한거 아니냐고...나는 당연히 원장님도 전화 올 줄 알았고...그 돌쇠 엄마도 사과 할 줄 알았두만..어찌 이럴수가 있냐고...돌쇠 집 전화번호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서야...그 선생님 저에게 죄송하다고 사과 하면서...아직 원장님은 모른다 더라구요....

원장님은 그렇다 쳐도...돌쇠 엄마는 알꺼 아니냐고.....말 안했냐니까...말 했다더군요....

그럼 그 돌쇠 엄마는...지 아들이 남의 집 딸..팔을 그지경으로 만든걸 알면서도 가만 있었단 소린데....순간 화가 더 나서.....

그집 전화번호 빨리 달라니......엄마들 끼리 싸우면 괜히 일만 더 커진다고....자기들이 알아서 말 잘 하겠다네요....

암튼....저는 꼭 사과를 받아야 겠다고 말하고...집으로 돌아는 왔지만....맘은 여전히 화가 나 있었지요....

그런데...이 돌쇠 엄마가...하루가 지나고...이틀이 지나도...감감 무소식 이네요....

울딸 팔은 상처가 너무 깊어....딱지도 생기고...멍이 노랗다 못해...퍼렇게 들어가고 있었는데.....

얼마나 심했음...그 무심한 남편이 병원 가라고 생 난리를 쳤다니까요....

그렇게 있다가....24일날은 초파일이라...어린이집 안가고....25일날....아침에 가서....

왜 돌쇠엄마 사과 하러 안오냐고..나는 집에서 이틀이나 기다렸다고 말하니.....계속 발뺌만 하네요....

그리고 그날.....2시에....울 딸 데리고 오면서...돌쇠를 데리고 오는 돌쇠 엄마를 만났습니다...

제가 계속 쳐다보니까...시선을 피하더군요......아니...시선을 피할게 아니라....애 팔이 어떤지 그거라도 물어 봤어야죠.....안그런가요?

시선을 피하두만...앞으로 총총 거리고 걸어 가버리네요.....정말 황당해서....

일부러 들으라고..."**야..오늘은 돌쇠가 팔 안물더나?" 하고 큰소리로 물었습니다.....

잠시 움찔 하두만...계속 가던길 가네요.....

 

저라면요.....울 딸이 그랬다면요.....저는 열일 제치고...연고라도 사들고 그집 찾아가서...애 상태 부터 확인하고....사죄를 했을 겁니다....

울딸도 데리고 가서...보는 앞에서 그 애 상처 확인시켜 주면서...이렇게 하는거 아니라고....알려 줄겁니다....

그렇게 하는게 도리구요.....

어쩜 저리....안하무인인지.......

보니까....그 돌쇠란 아이가...물어뜯은 아이가 울 딸 만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그럼 그애를 야단을 치든....뭘 하든....그 버릇을 없애야지요......

어린이집 선생님 들이 뭐라고 하면.....애 기죽인다고 놔두란다네요.....참 나 어이가 없어서...

옳고 그른것을 가르쳐 주는건....결코 기를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그렇게 귀한 아들...집에서 끼고 있지....왜 어린이집 같은데는 보내가지고...어만 남의 집 애 팔을 다 물어 뜯어 놓는지......

이건.....절대로 애를 위하는게 아닙니다.........

 

예전에.....식당엘 갔는데.....애가 한 다섯살??? 여섯살??? 암튼 제법 큰 남자애 였는데.....

애가 쉬마렵다니까....그집 엄마가 물컵에다가 쉬를 뉘여서......

완전 기겁을 하고......식당 주인한테 말하니.....그 식당주인이 그 엄마 한테....뭐라 하더라구요...

그 엄마...대답이 더 가관입니다...

" 애 오줌인데 그럴수도 있지...뭘 이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애가......아무리 어려도....아닌건 아니지요......그럼 그 오줌 지가 한번 마셔 보든지.....

자기 집에서야...물컵에다가 오줌을 받든.....냉장고에다가 쉬를 누이든.....물론 아무 상관이 없지만....식당에서......다른 사람들 다 보는데서......여러사람 사용하는 물컵에다가.....

그건 아니지요......

그렇게 키우는건....애를 위하는게 아니지요......

 

나중에....이런 애들이 자라서....세상이 자기 발 밑에 군림 하는 줄 알고......몽둥이 들고 설치다가....꼭 이 부모들이 SOS같은데...살려 달라고 나온다니까요......

아들 한테 맞아요....하면서...

 

애를 낳았다고 해서...다 부모 자격이 있는건 아닙니다.....

잠시 마음 아픈게 차라리 낫습니다.......

기 안죽이고 싶은 엄마의 편파적인 생각으로.....그 애는.....앞으로 평생을 살면서.....안하무인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만 보더라도.....잘못된 아이 뒤에는....100% 잘못된 부모들이 있습니다..

우리는....최소한...아이가....옳고 그른것을 판단하게 될때까지....그걸 도와 주어야 합니다....

나는....내 아이가......미안한게 뭔지.....해서는 안되는 일이 뭔지.....고마운게 뭔지......슬픈게 뭔지....이런것도 알아 갔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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