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이성에 대한 갈망..

솔개맘 | 2009.07.10 20:00 | 조회 794
이성에 대한 갈망


젊은 날 늙은이들을 바라보는 이성에대한 자신의 편견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나이
들면서 바뀌어 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늙은이는 남녀 간의 행위는 물론이고 사랑도 마음까지도 초월한 사람들인 줄 알
앗다. 늙었다는 것만 생각했지 늙은이의 내면을 보지 못한 젊은 무지가 자기가
나이가 들어가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행위자체는 각자의 건강상태로 어떨 렌지 모르지만 마음만큼은 이성에 대한 갈망
이 농축되어 불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녀가 없어 돌보지 못하는 독거노인들을 도우는 단체에 가입해 있다.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는 80이 넘은 할머니는 외롭지만 단체에서 찾아
가는 날에 기쁜 얼굴로 마지 한다. 
감기가 들어 콧물을 흘리던 할머니는 콧물을 닦으며 한마디 한다. “나오라는 00
에서는 나오지 않고 나오지 말라는 콧구멍 에서 물이 나온다.” 라며 콧물을 훔친
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는데 같이 동행한 여자대원들이 까르르 웃는다.
한참을 지나서야 이 말의 뜻을 알고 고소를 금하지 못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관심의대상이며 한번정도 자기의 몸을 불태우고 싶은 꿈을
꿈꾸는 첫 번째 관심이 남녀 모두 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나 남녀관계에 관심을 가지만 행여나 일이 세상에 알려질 것을 두려워하여
절재라는 이름으로 자기를 참는 것이 보편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나 골방에서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부부지간에도 남이 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면 마음대로 자유로운 자기를 표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을 수치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치라는 두려움이 자신을 표장하고 그 안에
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유부인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나 가수 윤복희씨 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서울역광
장을 지날 때도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용물로만 생각하고 자신의 성은 감추려했다. 
구성애의 아우성과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가 성을 밖으로 내어 놓아도 길거리에서
만난 개들의 정사장면을 피하듯 피하면서 오히려 눈과 귀의 초점은 집중되었다.
젊은이들이 가감한 자기표현을 할 때 사람들의 말은 곱지 않지만 마음들은 그곳
으로 쏠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젊은이든 늙은이든 성에대한이야기는 어디를 가도 우선순위임을 본다. 
참전 용사단체에 가입이되어 있기에 육이오 전쟁을 치룬 7.80대 와 어울리다 보
면 그들도 역시 성에대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팡이를 짚고 힘이 없어 보이지만 성을 이야기 할 대는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
울이고 자기가 알고 있는 성지식을 털어 놓기도 한다. 
자기를 절제하며 인간의 한계를 넘는 인내로 욕망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분류의 사람이 몇% 될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오래전에 컴퓨터를 구입할 때는 타자를 배워 일기장을 정리하여 세상에 내어놓을
만한 글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살아온 날과 살아가는 날을 기록하고 싶었다. 
순수한마음을 빼앗기 시작하는 것은 음란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노출되어 있는 성
이 도처에 깔려 눈길이 가는 것은 자신이 아직도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요즘에는 조금 덜하지만 메일만 열면 스팸으로 올라오는 해괴망측한 모습이 보이
면 뻔히 야한선전임을 알면서 누가볼가 조바심하며 열어본다. 
구체적이고 야한 곳을 찾는 자신을 발견하고 포기하지만 마음으로 그곳에 머무르
고 있었다. 거리를 걸을 때도 공원에서도 역 대합실 에서도 남자들 보다는 이성에
대해 관심이 더 있다. 
요즈음 여자들이 하는 이용소에 손님을 빼앗긴 이발소에는 면도하는 사람들을 고
용하지 않기 때문에 여자면도사가 드물다. 동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여자가 이
발소가 생겼다. 피부 관리도 한다는 선전을 보고 이왕이면 마음이 쏠렸다. 
얼굴을 마사지하고 면도를 할 때도 침이 계속 소리를 내며 넘어가고 있다.
침 내려가는 소리를 참으려 해도 더 크게 목으로 넘어가 면도를 하고 있는 사람
이 들릴 것 같아 조바심이 난다. 
소변이 마렵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소변이 마려운지도 모르겠다. 
칼을 목에 들어대고 있는 여인의 허리가 부드럽게 몸에 부다 쳐 올 때는 더욱 심
하다.  이발소를 옮겨 버렸다. 
중동의 이슬람들은 차도르(여성이 외출 시에 남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기 위해 착
용하는 전신을 덮는 망토 형태의 대형 천.)를 걸치지만 가정을 방문했을 대는 여
자는 비켜달라는 신호를 보네며 집안으로 들어선다고 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 양반들이 남의 집을 방문할 때 헛기침을 하며 자기가 왔다는
신호를 하듯 한다는 것이다. 여자를 보게 되어 눈이 죄를 범할까 싶어 여자를 멀
리한다는 것이다. 
만원된 전철을 타고 사람들 틈에 밀리고 있을 때 밀어오는 사람을 본다.
젊은 아가시다. 조금 전에 불쾌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오히려 밀려오기를 바란다.  
자리에 앉으면 앞 자석에 앉은 짧은치마 입은 여인의 무릎으로 시선이 자꾸 간다.
민망하여 얼굴을 돌리려 해도 본의 아니게 눈이 그쪽으로만 향한다. 
일부러 보려고 해서 보는 것은 아니지만 눈으로 성추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눈을 감는다. 칼을 들고 있어도 이성이라 향긋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아
직도 음흉한 남자가 내안에 있음을 본다. 
나이가 든 사람은 성에대한 감정이 무디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그게 아니라는 것 을 알게 되었다. 이성에 대한 감정이 없었다면 위대한 시인도
소설가도 화가도 없었을 것이다. 
좋은 상대를 만나도 두려움 이라는 껍질을 벗기 전에는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 같
다. 죽음직전에 내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첫 번째 후해는 상상으로만 했던 로
맨스 일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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