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내 인생의 라이벌들~

김정례 | 2008.03.13 15:00 | 조회 1174

안녕하세요......
요즘...참 도처에 자리잡고 있는 나의 라이벌들 때문에....또 머리가 아픈 7입니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내 인생 최대의 라이벌은 엄마 친구 아들...혹은 엄마 친구 딸이었습니다....
이사람들....어찌나...모든 면에서 출중하던지.....
학교 다닐 때는...그렇게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운동도 잘하고....예의까지 바르더니...
나중에 커서는 또 어찌나..직업도 빵빵하고..돈도 잘 벌고...부모에게 효도도 잘하면서 인물 또한 잘 생기고 이쁘고..키도 크고........
세상에....... 완전 완소남..완소녀들 이었습니다.....
입만 열면.... 엄마 친구 아들은~~ 엄마 친구 딸들은~~~
정말...그 사람들..한번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내 삶의 벤치마킹 이었다니까요......
절대로...절대로...엄마를 통해..얘기만 들을 뿐.....얼굴도 이름도 모른다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었지요...
 
결혼을 한 지금....
내 인생의 최대 라이벌은.....저 아래 누구집 며느리입니다.....ㅡ.ㅡ
울 어머님이 상당히 탐(?)을 내고 계시는...저 아래 누구집 며느리.....
이 며느리는...제가 아는 한....사람이 아닙니다....슈퍼우먼이지.....
사람이고서야....이리 모든 일에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꼭두새벽부터 촌에 와서...어찌나 논일도 잘하고....밭일도 잘하고.....
맞벌이 하면서...애는 또 얼마나 살뜰히 잘 보살피고....남편 봉양도 잘하는지.....
음식솜씨 또한 남달라서...무에서 유를 창조하고....온 집안은 먼지 한톨 없이 항상 반짝반짝 윤이 나고...
살림솜씨도 똑부러져서.....매달 시부모 용돈을 수억씩 드리면서..적금은 또 어찌나 많이 붓고 있는지....
철철이 시부모 해외 여행 보내줘......틈틈이 촌에 내려와 마술을 부리듯 모든 일을 샤라락~ 해놓고 가고...
흠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고.....정말 완벽 하다못해 신기하다니까요......
 
방금 울 어머니랑 통화를 마치고.....
아픈 금동이 은동이 얘기에...어김없이...저 아래 누구집 며느리 소리가 나오네요....
그집 애들은 엄마가 어찌나 잘 보살피는지...생전가야 안 아픈데...니는 집에서 뭐하길래..애들이 맨날 아푸냐고....ㅡ.ㅡ
밖에 나가 돈도 잘 벌면서...도대체 애들은 또 무슨 시간에 그렇게 살뜰히 보살피는 건지.....
요즘...저는...이 며느리를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이제 그만하면 됐으니..원래 살던 별로 돌아가라고 부탁드리고 싶어요...
도대체...무슨 목적으로 지구에 왔는지...정말로 궁금합니다.....
그치만...우리 어머니는 절대로 저에게 이분을 소개시켜 줄 의사는 없는 모양이시데요....ㅎㅎㅎ
그 살림솜씨......내가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고 싶구만...ㅡ.ㅡ
내 인생 최대의 라이벌~~ 저 아래 누구집 며느리.....
혹시...이분 연락처 아시는 분은...저에게 메일 좀 보내주세요...
정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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