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전 강남에 가고 싶은게 아닙니다...ㅎㅎ

김정례 | 2007.12.08 11:00 | 조회 1382

안녕하세요.....

오늘은 화요일.........이따가 애들 일어남과 동시에....전쟁을 치르고...외출을 해야 하는 날이지요...

황성동으로~~

 

지금 제가 살고 있는곳은 충효 입니다.....

처음 결혼 날짜를 잡고......이리저리 집을 구하러 다닐때.......

우린....정말 황성동을 원했습니다......황성동에서 살고 싶었죠......

경주로 다시 이사 오고나서....내가 이 경주서 살면서 느낀건.....황성동이 제일 살기가 편하겠다..였고.......그중에서도 지나가며 오가며 쳐다본...게중 가장 쌤삐(?)한 아파트 '현대 5차'를 꿈꿨지만....그때도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고....그냥...단지 황성동만으로도 만족 하려 했었죠...

근데.....황성동에는....우리가 쥐고있는 돈으로 얻을 수 있는 집은 없었고....

어찌어찌 하다보니....충효에서 살고 있습니다.......

충효는 정말 싫었는데..........

경주를 하나의 나라로 본다면.....제가 느끼는 충효는 '섬' 같은 동네 였습니다......

시내랑 그다지 먼것도 아니지만....왠지 구석에 있는거 같았고 동떨어진 느낌.....친구들도.....충효로 들어오라고 하면...다들 싫어라 했고....나 역시...한번 충효로 들어오고 나면...다시 밖으로 나가는게 귀찮게 느껴질 정도였죠....

지금이야....4년째 살고있고....여기저기 아파트도 많이 들어오고....학교도 많이 이전되고...

새로운 주거동네로 떠오르고 있다곤 하지만.....

그래도...전 아직도 황성동으로 이사가고 싶습니다.....

그것도 현대 5차........꿈의 현대 5차......ㅋㅋㅋㅋ (몇년이 지났지만...아직도 변함이 없는 내 꿈...ㅎㅎㅎㅎ)

 

얼마전....남편의 고등학교 은사님을 만났었는데.....평소에도 남편이랑은 친하게 지내셨거든요.

같은 충효에 살고 계셨는데....황성동으로 이사를 갔답니다...

현대 5차를 원했는데......살던 집 팔고....대출까지 받았는데도...가격이 안 맞아 못들어가고...고 옆에 있는 아파트로 갔다고 하시더라구요.......

애가 초등학생인데....교육문제로 황성동으로 갔다고 말씀 하시는데.....

저는 아직은 크게 가슴에 와 닿지는 않지만.......그래도..오죽하면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사실...충효는...변변한 학원이 있는것도 아니고......독서실이나...도서관...이런건 눈을 씻고 봐도 안보이고....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주부인 저도......여긴 병원도 없고....은행도 없고....시장도 멀고....

문화시설은 커녕....웬만한 편의시설조차...잘 없죠....충효는.....

조용하긴 하지만.....정말 너무 조용하고.....ㅜ.ㅜ

 

요즘 저를 보더라도....제가 황성동에 산다면.....충분히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를.....매번 택시타고.....하루에 차비만 만원입니다.....

그렇다고 차 두대 굴릴 형편은 죽어도 안되고....지금 기름값으로는 있는 차도 팔아야 할꺼 같고...

애가 하나라면 버스라도 타겠구만......ㅡ.ㅡ

 

저는요.....요즘 경주에 새로 짓고 있는 현진 에버빌이나.....경주 코아루...뭐 이런건 꿈도 꾸지 않습니다......모델하우스 구경도 안 갔습니다....보면 배아플까봐.....ㅎㅎㅎㅎㅎ

다른 도시서 살면 모를까......어차피 경주서 살아야 한다면...현대 5차에서 살고 싶어요....ㅋㅋ

왜 현대 5차인지....꼭 찝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언제부턴가....제 꿈(?)이 되어버렸네요.....^^

근데.....집값이 너무 올라......아마 평생 꿈으로 끝날듯~~~ㅜ.ㅜ

 

그냥...또 아침부터 전쟁을 치뤄야 한다는 생각에......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을 주절주절 늘어 놓았네요.....

님들은...어디에 살고...또 어디서 살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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