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꼭 월욜 같은 목요일~~~

김정례 | 2007.07.12 21:00 | 조회 1257

안녕하세요.....

어제...빨간날...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저야...뭐....집을 지켰지요....

금동이 마저 없던터라....얼마나 심심하던지.....ㅎㅎㅎㅎ

저녁때 왔는데.....오자마자 내가 얘를 왜 그리워(?) 했는지.......바로 후회 했잖아요....ㅡ.ㅡ

애가.....바닷가를 간게 아니라....저는 무슨 사막횡단을 하고 온 줄 알았습니다....

온 몸은 물론~ 머리에까지 모래가.....ㅜ.ㅜ

그거 씻기느라...허리가 휘는줄 알았지요........머리카락 사이사이에 있는 모래....정말 잘 안 떨어지더군요.....

지는 또 지대로...싫다고 난리치고.....

전쟁입니다....전쟁~

얘는 머리 감는걸 엄청 싫어라 해요......"엄마....첨벙첨벙 하고 싶다......머리는 안감아~" 이럽니다...

즉~ 목욕통안에서 놀고는 싶은데....머리는 감기 싫다는 소리지요....

겨울에야....하루걸러 한번씩 감겼다 치지만....여름에는 날마다 안 감기면 냄새도 날텐데....

올여름....여러모로 무섭습니다......

워낙 잘 뛰어다닐 나이라....땀이 장난이 아닌데......

애들이 움직이는게....보통이 아니잖아요.......정말 커갈수록 힘이 딸리네요.....ㅎㅎㅎㅎㅎ

 

어제 하루를 조용하게 보내서 그런지....오늘이 꼭 월욜일 같네요.....

만사 귀찮은것이.....꼭 월요병이 도진것 처럼....제가 그러네요.....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닌데.....ㅎㅎㅎㅎㅎ

 

가끔씩은.....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야.....아침마다 안 떠지는 눈 억지로 떠가며.....깔깔한 모래알 같은 밥알 겨우 삼키고 부랴부랴 나가는것이 힘겹겠지만.....

그렇게 사람을 보내고 나면......전 마음이 허탈해 지는것이.....한순간 멍~ 할 때가 있어요...

나도 저렇게 바뿌게 부랴부랴 어딜 나가고 싶다는 충동이 막 일고~

예전 생각이 막 나고.......

집에서 애들 보고 살림하는게 결코 우스운건 아니지만.......집 안과 집 밖이라는 차이 때문이라고나 할까.....

나도 집 밖에서 뭔가를 하고 싶은........

요런 꼬물거리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애를 떼놓고 나가는건 가슴이 아푸겠지만.....

나를 찾고 싶을 때가 있네요.....

엄마도 아니고.....아내도 아닌.......누구누구로써의 나......

그러고 보니....내 이름 들어 본지가 언제인지.......

늘 금동애미야.....여보야....자기야....엄마.......

이젠....누군가가 저에게....**씨~ 하면...낮설꺼 같아요.....그게 내 이름이 맞나 싶은게....

내 이름을 찾고 싶을 때가....간혹 있습니다.........

오늘 같이....허탈한 날~~~~~

 

 

twitter facebook google+
2,326개 (108/117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김정례
976
2008.04.13
김정례
1175
2008.03.13
184
김정례
1084
2008.01.14
한윤미
1522
2008.01.14
김정례
1105
2008.01.12
박은진
1519
2007.12.21
김정례
1049
2007.11.19
김정례
1243
2007.11.12
김정례
1496
2007.10.13
김정례
1381
2007.09.15
이주희
1365
2007.09.17
솔개맘
1118
2007.09.13
김정례
1234
2007.08.11
김정례
1143
2007.07.18
최지윤
1062
2007.07.15
김정례
1258
2007.07.12
169
김정례
1197
2007.06.12
김정례
987
2007.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