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빨간날...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저야...뭐....집을 지켰지요....
금동이 마저 없던터라....얼마나 심심하던지.....ㅎㅎㅎㅎ
저녁때 왔는데.....오자마자 내가 얘를 왜 그리워(?) 했는지.......바로 후회 했잖아요....ㅡ.ㅡ
애가.....바닷가를 간게 아니라....저는 무슨 사막횡단을 하고 온 줄 알았습니다....
온 몸은 물론~ 머리에까지 모래가.....ㅜ.ㅜ
그거 씻기느라...허리가 휘는줄 알았지요........머리카락 사이사이에 있는 모래....정말 잘 안 떨어지더군요.....
지는 또 지대로...싫다고 난리치고.....
전쟁입니다....전쟁~
얘는 머리 감는걸 엄청 싫어라 해요......"엄마....첨벙첨벙 하고 싶다......머리는 안감아~" 이럽니다...
즉~ 목욕통안에서 놀고는 싶은데....머리는 감기 싫다는 소리지요....
겨울에야....하루걸러 한번씩 감겼다 치지만....여름에는 날마다 안 감기면 냄새도 날텐데....
올여름....여러모로 무섭습니다......
워낙 잘 뛰어다닐 나이라....땀이 장난이 아닌데......
애들이 움직이는게....보통이 아니잖아요.......정말 커갈수록 힘이 딸리네요.....ㅎㅎㅎㅎㅎ
어제 하루를 조용하게 보내서 그런지....오늘이 꼭 월욜일 같네요.....
만사 귀찮은것이.....꼭 월요병이 도진것 처럼....제가 그러네요.....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닌데.....ㅎㅎㅎㅎㅎ
가끔씩은.....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야.....아침마다 안 떠지는 눈 억지로 떠가며.....깔깔한 모래알 같은 밥알 겨우 삼키고 부랴부랴 나가는것이 힘겹겠지만.....
그렇게 사람을 보내고 나면......전 마음이 허탈해 지는것이.....한순간 멍~ 할 때가 있어요...
나도 저렇게 바뿌게 부랴부랴 어딜 나가고 싶다는 충동이 막 일고~
예전 생각이 막 나고.......
집에서 애들 보고 살림하는게 결코 우스운건 아니지만.......집 안과 집 밖이라는 차이 때문이라고나 할까.....
나도 집 밖에서 뭔가를 하고 싶은........
요런 꼬물거리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애를 떼놓고 나가는건 가슴이 아푸겠지만.....
나를 찾고 싶을 때가 있네요.....
엄마도 아니고.....아내도 아닌.......누구누구로써의 나......
그러고 보니....내 이름 들어 본지가 언제인지.......
늘 금동애미야.....여보야....자기야....엄마.......
이젠....누군가가 저에게....**씨~ 하면...낮설꺼 같아요.....그게 내 이름이 맞나 싶은게....
내 이름을 찾고 싶을 때가....간혹 있습니다.........
오늘 같이....허탈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