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당신이 잠든 사이.....ㅡ.ㅡ

김정례 | 2007.07.10 06:00 | 조회 1319

안녕하세요.....

점점...이성을 잃어가고 있는 7입니다.....ㅜ.ㅜ

 

역시나....어제 다 저녁때 낮잠을 잔 울 금동양은....새벽 1시가 넘어서도 두눈이 말똥말똥....

어찌나 책보자고 나를 졸라대던지.......

새벽 한시 넘어서 잠 안자고 뭔 책이냐고.....그냥 자자고 불 다끄고 누웠건만.....

11시에 겨우 재워놓은 은동일 옆에두고 세상이 떠나가라 울면서...."책보자....채액 보오 자아~~"를 연발하기에....

혹시나 또 은동이 깰까봐....안그래도 컨디션 안좋아서 아직도 열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데...또 깨서 울면 정말 감당 안될까봐......

그리고..딴것도 아니고...딸아이가 책보자는데....걍 무시 하자니...영 찝찝해서....그 새벽에 거실에 지랑 나랑 둘이 앉아 펜더곰이 응아하는 책 보고......토끼가 호랑이를 가지고 노는 책 보고...너구리가 마트 가서 장보는 책보고.....ㅡ.ㅡ

그렇게 새벽 2시가 넘어서 겨우 잠든 금동이......

이제 나도 눈 좀 붙이나 했두만....3시에 은동이 깨서 우는 통에.......

맘 같아서는 걍 무시하고 자고 싶었지만......

또 열이 오른건 아닐까....이러다 또 금동이까지 깨는건 아닐까.....또 옆집에서 항의 들어오는건 아닐까.....전전긍긍 하다보니.....다시 잠든건 5시........

요즘은 5시만 되어도 밖이 훤~ 하대요.......

그렇게 5시에 잠을 청하면서....설마...이젠 별일 없겠지...했건만.....6시 반에 출근하는 남편...일어나 푸다닥 거리는 소리에.....

금동이 깨서..."엄마 두유...." 하는거...두유 하나 따주니...먹고 또 자네요....

근데요.....그렇게 두유 하나 먹고 금동이가 다시 잠들자 마자, 은동이가 깨서...지금 내 등에 업혀 있어요.....ㅠ.ㅠ

그 사이...남편은 벌써 출근 했구요......

아......정말 미쳐버릴꺼 같아요.....

 

저는....그다지 잠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보통 사람이 자는 만큼은 자야....하루 일과가 가능한....그런 사람이지요.....물론 여건만 된다면 하루 열두시간도 잘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근데...요며칠...정말 잠을 설첬두만.......

오늘같은 날은....정말....아무리 내 새끼지만...내다 버리고(?) 싶네요......ㅠ.ㅠ

 

하나일 때는....그 하나가 정말 힘든 줄 알았는데......

둘이 되고 보니......하나는 완전 '꿀'이네요....

다른건 다 떠나서....제발....자는 시간만이라도....둘이 똑같았음 좋겠어요....

하여튼...이것들은....밥먹는 시간도 틀리고.....자는 시간도 틀리고.....

아....정말....나도....내몸이 두개였음 좋겠어요.......ㅠ.ㅠ

 

많이 바라는것도 아닙니다........하루 6시간만 자도 소원이 없겠습니다.......

한시간 누웠다 일어나고.....30분 누웠다 일어나고....이게 아니라.....주욱..달아서 6시간만 잤음...정말 좋겠구만....

은동아....제발 좀 자자.........

하긴....니가 지금 잠들어 봐야....좀있음 니 누나 일어나겠네.........

이 엄마는.......조만간....가출 할지도 몰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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