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비오는....수요일 이군요.....

김정례 | 2007.04.11 07:00 | 조회 1182

안녕하세요.....

 

비오는....그래서 더 우울한....그런 날이군요....

비가 오려고 그랬나....어제부터 멀쩡하던 울둘째가 또 열이 펄펄 끓네요.....

새벽에 좌약 넣고....아까 해열제 먹여 재우긴 했는데....

병원을 가자니...날씨가 이래서 혹시나 더 아파오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그래도 병원은 가야 하나...싶기도 하고......

큰애가 벌써 4살인데도....아직 이런 판단은 어렵기만 한....여전히 새가슴 엄마지요........

원래는 비가 오거나 하면...울딸도 어린이집 잘 안보내는데.....오늘은 둘째가 워낙 열이 펄펄 끓어서.....같이 있는게 더 안좋을까봐.....보내긴 했는데....

것도 걱정입니다.....얘 마저 아파서 오는건 아닌가......

정말...여러모로 이 장마......사람 성질을 돋우는군요.........ㅜ.ㅜ

 

어제는.....정말 뜬금없이...저녁시간이 다 돼서.....갑자기 아버님 전화와서는....울집에 저녁드시러 온다기에......

요즘 우리집 냉장고에 정말 달랑 김치 하나 뿐이거든요.....ㅜ.ㅜ

남편은 거의 늦는날이 많아 맨날 먹고 오고.....저 혼자 먹자고 진수성찬을 차리기엔....내 음식솜씨가 워낙 좋기도(?) 하거니와.....최근엔 또 다른 사정(?)이 있어...거의 음식을 못먹은터라....

정말 사상 최악의 냉장고 상태였죠.....

울딸이야....물말아 김치만 씻어줘도 워낙 잘먹어주니.....그저 감사할 따름이구요....

이런 상황에서....시간도 없는데....그리고 아무런 준비도 없는데....갑자기 오신다니......당황한것도 잠시.....

부랴부랴...지갑들고 마트를 갔는데.........별로 산것도 없이 2만원이 훌쩍 넘더군요.....

이런 생각 하면 안되는데......속으로 돈이 좀 아깝더라구요........ㅡ.ㅡ

정말 한끼 밥값으로 나가기엔......

 

저는....생활비를 열흘씩 나눠 씁니다.....

봉투를 미리 세개를 준비해두고....한달 생활비를 삼등분 해서 넣어두고.......10일 단위로 끊죠....

남으면 통장에 다시 넣고...아무리 모자라도 절대 다음 봉투에서 미리 꺼내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점점 뒤로 갈수록 걷잡을 수가 없게 되거든요....

근데...어제 예정에도 없는 지출이 나가버리니.....

오늘처럼 병원을 가야 한다거나...이렇게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날엔....정말 속상합니다.......

이런 내 맘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울어머님은....반찬 없다고 입이 이따시만큼 나와서.....ㅜ.ㅜ

도대체 뭘 자꾸 어쩌라고........

 

간간히 반찬 해다 주시는건 친정엄마고......

간간히 애들 봐주시는것도 친정엄마고.......

용돈 달리시는건 항상 시댁이고........

기껏 차려놓은 저녁상 받고 이것저것 입을 대는것도 시댁이고......

거기다 애까지 아푸니.......정말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다 나네요......

남편이 살 안찌는것도 내 탓.....애가 아픈것도 내 탓......돈을 못모으는 것도...절대로 절대로 남편의 월급이 작아서가 아니라...어디까지나 씀씀이가 헤픈 내 탓.....

30년동안..어머님도 못찌운 그 살....이제 4년된 나더러 어쩌라는 건지......

왜 시골 사람들은 백만원을 엄청 큰돈이라 생각하시는 건지......한달 백만원이면....4식구 뒤집어 쓰고도 남는다고 생각하시는 건지.......다달이 꼬밖꼬밖 나가는 돈만 80만원이 넘는구만.....

이게...결혼생활 이라는 건지......

나는 도대체 뭣 때문에 결혼을 한 건지............

에에잇~~~ 오늘 같은 날은....정말 김치전골 보글보글 끓여서...맑은 쐬주나 한잔 기울여야 하는건데..........

친구도 없을 뿐더러......애가 아픈게.....한스럽기 까지 하네요.....

 

 

 

p.s : 생리 때문인가......요며칠..신경이 너무 예민해져서.......어만데 와서 신경질을 부려 놨네요.....

죄송해요~~~^^

자꾸 끓는 팥죽마냥 변덕이 죽끓듯해.....면목이 없습니다......ㅜ.ㅜ

그래서 말인데요....혹시...생리전 증후군 격고 있는 분 있으신가요???

어찌 극복 하셨는지요........진심으로 묻는 거예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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