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전....불지르러 갈껍니다...

김정례 | 2008.10.11 23:00 | 조회 1079

안녕하세요.......

 

역시나 꼭두새벽에 일어나 설치는 두 아이를 도저히 감당 하다하다....급기야 방목(?)하게 된 7입니다.....

아빠 따라 돈벌러 회사 간다는 금동이를 포도로 꼬셔 거실에 놔두고.....

역시 포도에 눈이 멀어....누나 옆을 알짱거리는 은동인....신체적 보호를 위해...얼른 내 옆으로 모셔다 놨습니다....

지금도 자꾸 포도 잡으러 가려고 하는데....

"은동아~ 안된다......자꾸 누나 옆으로 가면..더이상 나도 너를 보호해 줄 수가 없단다....니 팔자다~ 생각하고...부디 자중하거라....." 하며 말리고 있습니다.....

언제쯤이면 얘네 둘이 사이좋게 노는걸 볼 수가 있을까요.......에효~~~

 

오늘은.....울남편 회식이 있는 날입니다....

이노무 회사......사장이 워낙 술을 좋아라 하다보니......사장 이하...차장 부장 과장 기타 등등~~

전부 술고래들 입니다...

차라리 그 돈 모아 월급이나 올려주지.......4인가족 기초생활비도 안되면서.....

맨날 회사 경비로 지들끼리 태국으로 싱가폴로 골프치러 돌아다니면서.....회식은 또 소고기만 먹는다네요....2차는 보문에 홀리데인가??? 뭐 러시아 여자들 있는곳으로 가고.....

참 지랄도...지랄도.....가지가지로 하고 있습니다.....

말복날 회식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아주 속터져 죽을꺼 같습니다.....

 

울남편....첨에는 술이 무서워서 회식을 엄청 싫어라 하두만....한 3년 지나고 나니....

이젠 회식을 즐깁니다~ 슬슬 술맛에 길들여지고 있는거죠......ㅡ.ㅡ

이회사 사람들....저도 거의 다 압니다....

회사 직원이래봐야...몇명 안 될 뿐더러.....울남편은 집으로 사람들 불러 들이는걸 워낙 좋아라 해서....

다들 술 들고 한번씩은 울집을 찾았더랬죠......ㅡ.ㅡ

지금이야 은동이 낳고...술을 거의 못하지만.....한땐...저도 음주를 무척 즐겼던 사람입니다.....

저렇게 한번씩 회사 사람들이 술 사들고 찾아올 때 마다.....전 독기(?)를 품고 응수를 했더랬습니다...

오냐...그래...그렇게 잘마신다는 그 술~ 얼마나 잘먹나 한번 두고보자...어디 같이 한번 먹어보자..하면서....한번도 빠짐없이 맞잔을 들었더랬죠....

지금 이자리에서 나보다 먼저 취하면...다시는 이사람 술먹이지 말라고...그정도도 못마시면서..무슨 술을 즐기냐고...음주계를 떠나라고......

그렇게....한사람.....한사람....취해서 쓰러지고.....급기야 울집에서 자고 가는 사람들도 늘어가고...(이때 나간 칫솔이 수십개는 될겁니다.....아까브~)

그러다...어느순간....회사에 조금씩....조금씩....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OOO씨 집사람 술 잘마시더라.....함부로 덤비면(?) 안되겠더라~

요때가.... 은동이가 없을 때니까 그나마 지금보다는 좀 먹을 때였죠......이러고는 울남편....술자리가 좀 줄었습니다....

아니...술을 먹을일이 있음...항상 그 차장이라는 사람이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구~ 제수씨....우리 술 좀 먹고 가께요~~(이때는 이미 취했죠~~ㅜ.ㅜ 먹을꺼 다 먹어놓고..허락은 무슨~~) 우리 누구누구(울남편이죠~) 한번만 봐주이소~헤헤~~~

하며..엄청 친한척을 했더랬죠.......회사가 워낙 작다보니...전직원이 다 친합니다...그 가족들까지도 거의 알고~ 이게...참 장점이면서..단점이더라구요....ㅜ.ㅜ

이 차장 역시...집이 충효라.....가족들끼리 밥도 몇번 먹었거든요.....

그래서....전....타의 반....자의 반으로 한번씩 눈감아주고....눈감아주고..하다보니.....

결국은....이날 이지경이 된거지요......ㅡ.ㅡ

 

아직 전...이회사 사장님은 한번도 대작을 한적이 없습니다.....어지간한 사람은 다 거쳐(?)갔는데....꼭 그때마다 사장님은 안계셨더랬죠....

이 사장님 역시.....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답니다.....오히려 그런걸 즐긴다네요...

언제...한번 술자리 같이 하자는데.....물론 회식자리에서....(언젠가 얘기 했죠??? 이회사 경리가 친구라고...그래서 예전에 회식자리도 몇번 갔어요...)

저요....그날을 기다리며 이를 갈고 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술을 못한다지만...그래도 남편보다는 쬐끔 나은 지금...(울남편은 진짜 술 못해요~~ 맥주 켄 두개 정도??? 소주 한병정도?? 그럼 완전 뻗어요...ㅜ.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지요.......

술이라면 환장(?)하는 제 친구들 몽땅 불러다가....아주 뿌리를 뽑을 예정입니다......ㅡ.ㅡ

(전...이젠 늙었구요...ㅋㅋㅋㅋ 음주계를 떠날때가 되었습니다~~)

날만 잡혀라~~~ 아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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