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따르릉~~~(자전거 소리 아닙니다...ㅋㅋ)

김정례 | 2008.09.19 19:00 | 조회 1135

덥죠???

오늘도 역시 울집 에어컨은.......풀가동입니다.....

아까 두시에...금동이 데릴러 잠깐 나갔는데도....어찌나 후끈후끈 하던지~~~

 

저는....지금 너무 조용해요~~~

아까 친정엄마가 오셔서...금동이 델꼬 갔거든요.....

사실 엄마도 절대로 데리고 가고 싶은 맘은 없었는데.....고집불통 우리의 금동양~~

따라 간다고 끝까지 난리를 쳐서...하는 수 없이 데리고 간거예요~ 요렇게 잠깐 데리고 가면..이따 남편 퇴근하는 길에..다시 델꼬 오거든요...아님 한시간 쯤 있다가..엄마가 다시 데리고 오시던지..

근데.....분명...좀있음 또 전화 온다.....

"엄마...금동이 데리러 온나~~" 이렇게요.....ㅡ.ㅡ

요즘 전화기에 맛들려서......오는 전화마다 지가 다 받는거는 물론....

가끔식은 내손에 수화기를 쥐어주고...."엄마...누구누구 바꿔줘~" 합니다....

그럼..전 별 생각없이...이모 한테도 전화 걸어주고.....삼촌한테도 전화 걸어주고....

아빠...할아버지...할머니...암튼 지가 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주곤 했거든요....

전요.....그걸 별로 불편하게 생각 안했더랬습니다.....

그냥..애가 통화를 하고 싶어하니.....안그래도 말도 느린애가...그거라도 하면 말하는데 재미를 붙여 좀 잘 할까싶어...지가 원하면 다 걸어주곤 했었거든요....

가끔 귀찮다고 성질(?)내는 사람들도 있긴한데....

그때마다...니는 조카가 전화 하는데 것도 못받아주냐고...오히려 제가 큰소릴 쳤더랬죠....

그러다....외할머니가 델꼬 간 어느날.....

자꾸 전화가 오는겁니다.......

엄마 말로는 "금동이가 자꾸 엄마 바꿔 달란다~~" 하는데.....

 

헉~ 그때서야 알았습니다.....그게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설거지 하다가도 전화벨 울리면 뛰어가야 되고.......

둘째 겨우 잠들까 말까 하는데...전화벨 울리면....정말..어떤날은 전화기를 던져 버리고 싶을 때도 있고.....

내가 몰랐던.....전화기 뒷편에 있는..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그때서야...알아챈거죠....

회사서...회의 중에 금동이가 전화 했을 수도 있고.....

중요한 면담중에 전화 했을 수도 있고....

또 한창 수업중에 전화 했을 수도 있고.....

전 그걸 생각을 안하고 있었던거죠~~~

 

그래서...지금은.....전화 안하냐구요?????

아뇨~~~ㅋㅋㅋ 니 업이다...받아라~~~ 그러고...계속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이따...분명 전화 올텐데...근데..내가 받으려니 귀찮고~~

역시....전 너무 나쁜 엄마이면서...나쁜 언니 이면서...나쁜 누나 이면서....나쁜 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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