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우리가 이상한거군요.....ㅜ.ㅜ

김정례 | 2008.05.17 18:00 | 조회 1341

너무 더워....다들 안녕 못하시죠???ㅋㅋㅋㅋ

 

다들 아시겠지만....전 애가 둘입니다......

둘 다 산후조리를 집에서 했더랬죠........사정상..친정엄마가 울집에 오셨거든요.....

큰애 때는.....친정엄마가 애를 데리고 작은방에서 자고....전 안방을 혼자 썻더랬습니다....

큰애가 9월 5일 생이라.....그때도 엄청 더웠거든요.....남편은 도저히 못참겠다며...거실로 알아서 짐챙겨 나가더라구요....ㅎㅎㅎ

그렇게 조리 기간이 끝나고....엄마가 가시고 난 후.....

애가 작은방에서 할머니 품에 자버릇 해놔서 인지.....안방에서는 안자려 하더군요....

한달 밖에 안지났는데도...지딴엔 뭐가 낮설었는지....작은방에서 재워 안방으로 옮겨도 이내 깨서 울더라구요.....아마 공기든 뭐든..맘에 안드는 구석이 있었나봐요....

그래서...어쩔수 없이...남편은 안방에 놔두고(?) 우리 둘만 작은 방으로 옮겼습니다....

새벽에 밤중수유다 뭐다 해서 자꾸 깨서 우니까....다음날 출근에 지장있는 남편도 좀 신경이 쓰였구요....

이게....돌 지날때 까지....계속 됐습니다.

그러다....돌 지나고....애가 울집 자체에 적응이 됐다싶어....안방에 있던 침대를 작은 방으로 옮기고....세식구가 같이 안방에서 자기 시작했습니다....

근데....이번엔 제가 잠이 안오더라구요.....옆에 애 말고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것도 낮설고.....

 

그러다 둘째가 생기고는.....나랑 애랑 안방에 남고....남편이 작은방으로 쫒겨났습니다......

전 둘째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부터는....이상하게 스킨쉽에 신경질이 났거든요.....

괜히 혼자 왠지 모를 강박증에 사로잡혀.....그냥 좁은 집안에서 지나가다 오가다 남편이랑 스치기만 해도...온몸에 신경이 곤두서면서....화부터 났죠....

딱히 원치 않았던 임신이기에....아마 무슨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나봐요......

그렇게 한번 쫒겨난(?) 남편은....열달 내내는 물론이고...애 낳고도 한동안 제 근처에 오지도 못했더랬습니다.....(이때 울남편...꼭 복수한다두만...그 복수를 본의 아니게..요즘 회사가 너무 바빠..지금 하고 있잖아요...오죽하면 내가 삽질까지 했겠습니까ㅎㅎㅎㅎ)

안그래야지...안그래야지...하면서도...이상하게 손끝만 닿아도 신경질이 났거든요.....

둘째를 낳고는....전 산후조리라는 명목아래....작은애랑 침대가 있는 작은방을 쓰고.....금동인 아빠랑 안방에서 잤는데....자다 말고 자꾸 금동이가 작은방으로 오는겁니다.....것도 엉엉 울면서.....

그래서...저랑 애들이랑 또 안방으로 가고....남편을 작은방으로 보냈죠.........

하긴....둘째 낳고는 해외출장도 잦고해서...집에 잘 안붙어 있기도 했구요.....ㅡ.ㅡ

 

그게....지금까지 입니다.......

지금까지도 저랑 애들이랑 안방에서 자고...남편은 혼자 작은방에서 잡니다.....

남편도 그게 익숙한지....안방으로 건너오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나 보더라구요.....

금동인....지금 작은방을 아빠방이라 부릅니다....

누가 가르쳐 준것도 아닌데....자연스레 아빠방이라 부르더군요......우리도 뭐 별 신경 안쓰고...같이 "이거 아빠방에 갖다놔줘..."하며 아빠방이라 부르고 있죠.....

워낙 술먹고 들어오는 일이 잦다보니...술냄새 때문이라도 애들 자는 안방 근처에는 못가게 했두만....이젠 남편도 옆에 누가 없는게 더 편해진건지.....

 

주변에 보니...제 친구들도 거의가....세식구일 때는...다 같이 자다가...식구가 늘어나니...애들이 안나가고 아빠가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전 제가 정상(?)인줄 알았더랬습니다.....ㅎㅎㅎ

근데...요 밑에..5년동안 단 한번도 떨어져(?) 자본적이 없다시는 분을 보니....살짝 부럽기도 하네요...

그동안은 정말 별 생각 없었는데......

 

님들은 어때요??? 그.....잘 때 어떻게 자요?????

애들만 따로 재우고 부부끼리 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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