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술 먹는날~~ㅋㅋㅋㅋ

김정례 | 2009.04.10 11:00 | 조회 1259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기운이 쭉~ 빠져있는 7입니다.......

7시부터 자전거 타러 나가자고 난리쳐대는 딸을 델꼬......온 동네를 한바퀴 돌았건만.....

아직도 페달을 밟을 줄 모르는... 운동 신경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 딸을 키우고 있는 7이지요....

시누네서 얻은 꼬물 자전거.....저걸 벌써 몇년째 타고 있는데도...아직도 울딸은 누가 밀어주지 않으면 앞으로 못갑니다.....

온 동네 꼬마들...고만고만한 애들...다 지발로 잘 타고 다니두만.....

이거는 덩치만 컷지....어찌나 둔(?)한지.........ㅠ.ㅠ

어차피 지 애미애비 닮아 그런거겠지만......나는 속에서 열불이 나서.......

다시는 저눔의 자전거 안가르치리라.....맘먹고 들어왔지요...........

역시....울남편이 나에게 운전연습을 시켜주지 않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니까요.....(나..내년이면 일종보통 딴지 10년 됨...그러나 오토만 몰아 봄....것도 경주 오기 전에......남편차..스틱....ㅡ.ㅡ 전에 오르막에서 시동 한번 꺼트렸다고 욕 바가지로 먹음......정말 이혼 할 뻔 했음...그 뒤 깡다구로 혼자 몰고 나갔다가.....화단 위에 살짝 아주 사알짝(?) 올라 간 경험 있음.....남편은 아니라고 빡빡 우지기만...난 나보다 차를 먼저 살피는 남편의 시선을 보고야 말았음......대판 싸우긴 했지만.....지금....찍소리도 못하고 그냥 살고 있음....ㅠ.ㅠ)

유아용 자전거가 아니라.....서서 밀어주는 손잡이(?)가 없어서....은동이 업은데다...허리굽혀 계속 밀고 다녔두만.....

지금도 눈앞이 캄캄하네요.....

날은 또 어찌나 더운지......비가 올려거든 오고...말려거든 말든지....날씨가 또 왜이런대요???

 

오늘은......제가 간만에 맘편히 외출을 하는 날입니다.....

어릴적 친구 하나를 몇년전에 반월성 갔다가...우연히 만났는데.....우린 둘 다 서로서로가 결혼 한지도 몰랐는데....둘 다 옆에 애 하나씩 딸려 만났었죠......

어찌나 반갑던지.....

그 뒤로 연락 하다가....말다가....그렇게 또 일~이년 보내다가....얼마전 다시 연락이 오더라구요...

울집으로 놀러 온다는거....반가운 마음에 문부터 열어줬는데.........

보험을 하고 있더라구요.....생명보험......

나더러 하나 들어달라고.........ㅜ.ㅜ

남편이 실직한지 한 석달 됐다는데.....말 그대로 먹고 살길이 막막해 시작한 거라고....애들꺼라도 하나 들어달라고.....

그때 전 그렇게 찾아온 애 심정이 이해가 가면서도...참 안타깝고....암튼 좀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생명 보험이야 없지만......우린 이미 화재쪽으로 다 들고 있거든요......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았지만........우리도 먹고 살아야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이게...몇달 전입니다......

그뒤로....자꾸...보험얘길 꺼내길래.....계속 그럴꺼면 미안하지만 나는 너 불편해서 못본다고....너 살려주기 위해 내가 굶어죽을 수는 없다고.....친구로 너를 만나는건 좋지만....보험 아줌마로는 만나기 싫다고.....다신 말 꺼내지말라고 다짐하고.....대신 내가 술한잔 사께....하고 날 잡은게 오늘입니다....

 

미리 남편에게....나 오늘 나간다고..애들 좀 봐라고 말해놓고.....

어디 가냐는 남편에게 있는 그대로 얘기하니.....면전에서 그런말 했다고...또 나보고 독하다고....ㅜ.ㅜ

내가 뭘 어쩄다고.......

어차피 해주지도 않을꺼면...애초에 기대도 못하게 하는게 낫지.....어영부영 사람 감정가지고 장난치는게 더 못된거 아니냐고....

솔직히 울남편 좀 그런거 있거든요.....싫지만 거절을 잘 못해서....내가 나서서 끊어줘야 하는....ㅡ.ㅡ

이게...참 안좋은게.....좋은 소린 남편이 다 듣고....욕은 내가 다 얻어 먹는다니까요.....

맨날 일만 저질러놓고........

울어머닌...이걸 맘이 약해서 그렇다는데....내가 볼때는 맘이 약한게 아니라 줏대가 약한거거든요....(이런말을 대놓고 해야 하는건데....ㅋㅋㅋ 절대로 그렇게는 할 수가 없으니...)

알고보면 나도 연약한 여자구만..........^^;;

 

암튼...오늘 저는 허락받은 외출을 합니다........

신세한탄을 하면서...엄청시리 마시기로 이미 합의(?)가 된 상태지요....ㅋㅋㅋㅋ

간만의 외출인데....이렇게 날잡으면 꼭 일 터지던데.....오늘은 조용하려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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