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방금 있었던 일....

김정례 | 2011.11.21 20:00 | 조회 1811

간만에 차분한 마음(?)으로 요기 들어와서 글 읽어보고 댓글 달고 있는데....

유치원서 돌아온 내 아들..........오자마자 가방도 채 벗기전에~~

 

"엄마~~~ 케잌 사러 가자....."

"어제 먹었잖아.....오늘은 참자~ 니 이빨 다 썩는데이~~"

"케익 사러 가자~~~ 초콜렛 케잌 먹고싶단 말이다~~"

"니는 뭔노무 케잌을 날이믄 날마다 먹을라카노....밥 무라~밥~!!!"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방에서 나간 아들..........한 2분 지났나???

엉엉 울면서 다시 들어와서는....

"엄마가 케잌 안사줘서 내가 밖에 다 어지렵혀뿌랬다......엉엉엉~~"

으악...나가보니 진짜 난장판....ㅡ.ㅡ

"니 저거 빨리 안치우면 엄마한테 혼난다이~"

"내가 케잌 먹고 싶다 했잖아....내가 케잌 먹고 싶은데 엄마는 왜 안사주는데~~~그러니까 내가 말 안듣지~~엄마도 내 말 안듣고.....엉엉엉~~"

"니 이거 다 치우고 원상복귀 시켜 놓으면 이따 아빠 퇴근 할 때 케잌 사오라고 하께....."

지가 어지럽힌 옷가지를 끌어안고...대성 통곡을 하는 아들아이~~

 

"엉엉엉~~ 나는 케잌 먹고 싶은데.....밥도 못먹고....케잌도 못먹고....내가 이래 살아야 되겠나??? 응??? 엉엉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고???"

"내가 케잌 먹고 싶은데 그것도 못먹고 살아야 되겠냐고.....엉엉엉~~~"

 

결국은....아들아이 손붙잡고 나가서....초코케잌 사왔다는 슬픈 전설이~~~

전 생일축하(?)하러 가요.....ㅜ.ㅜ

우리집 식구들은 한달에 한번씩 생일이 돌아와요......ㅡ.ㅡ

참고로....내 아들아이는 06년 11월에 태어난....다섯살입니다......

어찌나 오래 사셨는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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